[사설] 국민 ‘우리’ 위한 정치 원해
[사설] 국민 ‘우리’ 위한 정치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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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 이후 안 원장의 몸값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6일간 몰아친 ‘안철수 돌풍’이 지난 4년간 굳건하던 ‘박근혜 대세론’마저 뿌리째 흔드는 기세다.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의 위기는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7~8일 공개된 박 전 대표와 안 원장 간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 4건 중 3건에서 안 원장이 박 전 대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놓고 전문가들은 언론에 오랫동안 노출된 박 전 대표의 폐쇄 정치 등에 대해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는 반면, 성공한 벤처신화 등으로 유명한 안 원장은 성공 모델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안 원장은 유력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데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가당치도 않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또 “대권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사실 생각해 볼 여유도 없다”고 답변했다.

안 원장은 “본업인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그의 정치 행보는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나온다.

안 원장의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선 후보를 거론하며 그에 대한 끈을 놓지 못하는 것은 정치권에 대한 여론의 불신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다. 특히 안 원장이 여야 정치권을 비난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던 것도 극한의 대립을 일삼는 정치 환경을 혐오하는 여론을 대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지난 며칠간 국민을 혼란시켰던 강남좌파 안철수 파동은 결국 좌파 단일화 정치쇼로 막을 내렸다”는 논평에서 안 원장과 박원순의 후보단일화를 폄하해 오히려 비난을 자초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는 게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점을 뼛속 깊이 새겨야 한다. 민심은 곧 천심이다. 내편이 아니면 무조건 적으로 돌리는 것은 이성 없는 짐승이나 하는 짓이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 후보 사퇴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제게 보여준 기대는 우리 사회의 리더십에 대한 변화의 열망이 표현된 것”이란 말을 정치권은 절대로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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