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과서, 올바른 가치관 심어줘야
[사설] 교과서, 올바른 가치관 심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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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도덕관, 가치관 등을 심어줘야 할 교과서에 여전히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과목으로 돌리자던 역사과목 문제부터 시작해 예시를 통해 자칫 계층 간 소외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진 초등학교 교과서 문제 등 교과서에 대한 불만은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몇몇 교과서에 인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는 내용이 실렸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와 문제가 되고 있다. ‘10대 임신의 문제점’에 대해 다룬 고등학교 보건과목 교과서에는 ‘10대 임신의 결과로 저체중 출산, 사망 또는 정신 지체, 농아, 뇌성마비, 발작, 기타 선천적 비정상과 같은 장애가 있는 아이가 태어나기 쉽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10대 임신에 대해 장애아 출산을 강조하고 있으며, 장애를 선천적 비정상으로 폄하하는 등 장애에 대한 혐오와 편견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고 평가했다.

인귄위에 따르면 성 역할 고정관념을 반영한 사례들이 많았다. 마치 ‘양육은 여성이 하는 것’처럼 남녀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반영한 내용이 여러 지면을 통해 반복적으로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수록된 ‘나의 세계화 지수 측정해보기’에서는 ‘외국 인터넷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입한 적이 있다’ ‘국제전화를 걸어본 적이 있다’ ‘외국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 등 세계화를 경제적 요소만으로 강조해 제시하는 등 다소 황당한 내용도 수록돼 있어 사회·경제적 차이에 의한 위화감과 차별을 조장할 수 있는 사례로 꼽혔다.

이 외에도 고등학교 체육 교과서에는 에이즈예방 기본수칙으로 ‘절제’와 ‘정조’를 강조해 성행위 이외에도 다양한 경로로 감염될 수 있는 에이즈 감염자를 성적으로 문란한 사람이라는 오해와 편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으로 기술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들 외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부실 교과서에 대한 문제점이 심심치 않게 드러나고 있다. 교과서는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바른 기준이 되어 줘야 한다.

이토록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교과서가 외려 인권을 침해하고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면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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