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사설] 삼풍 참사 26주기, 안전문화 확산대책 필요하다
[천지일보 사설] 삼풍 참사 26주기, 안전문화 확산대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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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전인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이 붕괴됐다는 영화 같은 뉴스가 전해졌다. 건설강국 대한민국에서 강남의 상징물 같았던 분홍빛 삼풍백화점이 폭삭 주저앉았다는 소식은 곧 500여명이 숨졌다는 소식으로 이어졌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무리하게 기둥을 없앤 게 원인이었다. 당시 삼풍백화점 사고는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 폭발 2개월, 성수대교 붕괴 8개월 만에 발생한 또 하나의 대형 참사여서 사회적 충격이 더 컸다. 삼풍 참사 26년이 지났지만 크고 작은 안전사고는 지속되고 있다. 광주 철거 건물·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사고,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평택항 이선호 씨 사망 사건, 세월호 참사 등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관리 감독, 감리만 제대로 됐더라면 그 수많은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모두가 안전의식 결핍이 자초한 인재다.

안전사고는 나 혼자 조심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 전체가 안전에 대해 엄격한 개념을 갖고 있어야지만 예방할 수 있다. 국가가 안전사고에 대비해 엄격히 관리 감독하고, 원칙을 따르지 않는 회사나 개인에게는 엄격히 책임을 묻는 시스템과 문화가 형성돼 있어야 한다.

한명이든 백명이든 안전사고의 피해자에게는 똑같은 충격을 받는다는 점에서 작은 안전사고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확실한 법안과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한다. 생존게임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언젠가 갑자기 죽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고 한다. 극심한 트라우마로 인해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고통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경제부국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안전의식과 시민의식이 경제순위를 쫓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번 플로리다 건물 붕괴는 미국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준 것이 분명하다. 그 어느 나라보다 안전을 강조하고 감리 감독에 철저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안전사고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분위기가 아직도 팽배하다.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닥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막는 방법은 철저한 관리 감독뿐이다. 또 안전에 있어서만큼은 서로의 감시자가 돼 예외가 없다는 인식과 문화가 형성돼야만 법도 제대로 지켜질 수 있다. 정부는 안전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각 학교에서부터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지금보다 더 확실하게 정규교육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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