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사설] 민주당 ‘대선 경선원칙’ 논란이 뜨겁다
[천지일보 사설] 민주당 ‘대선 경선원칙’ 논란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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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일자를 두고 논란 중이다. 경선 일자는 민주당 당헌에 명백하게 규정돼 있지만 당 사정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4.7재·보궐선거 때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가 사직 등으로 재·보궐선거가 실시될 경우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었지만 민주당은 당헌·당규를 개정해 서울시장·부산시장 후보를 낸 적이 있다. 그런 관계로 현행 당헌·당규 상에는 대선 후보를 ‘대선 180일 전’에 선출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당 사정에 따라 얼마든지 경선 일자가 변경될 수 있는 것이다.

민주당에서 대선 경선 연기 주장은 친문(친 문재인)에서 나왔고, 출마 선언자 중 지지율이 높지 않거나 곧 출마 선언할 정치인 쪽에서도 연기 주장 목소리가 높다. 그 이유로 든 것은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에서는 대선일 120일 전까지로 돼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먼저 대선 후보를 확정하면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 속에서 상대방 패를 좀 봐가면서 할 필요가 있다며 경선 연기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당내 사정이 경선 연기에 많은 주자들의 관심이 모아지자 여당 대권주자 가운데 현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서 강하게 반대 목소리를 냈다.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실시해 민주당의 20대 대선후보를 확정하자는 것인데, 이는 현재의 지지율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이 지사 측이 원칙론을 고수하면 할수록 후발 주자나 지지율이 낮은 출마 예상자들은 연합을 이뤄 경선 연기를 주장할 수 있음이 예상되는바, 이런 첨예한 일들은 앞으로 민주당 경선이 일정대로 가느냐, 연기되느냐에 따라 대선 구도가 달라질 수도 있다.

‘반(反)이재명’ 전선을 펴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당내외 현상, 정책 등에서 이 지사를 공격하고 있는 가운데, 후발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등도 동조할 태세다. 여권 내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에 대한 공세는 노골적이다. 지지율 박스권에 갇힌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은 대세론이 아니라는 지적인바, 당 지도부가 경선의 흥행을 위해 일정을 조속히 확정하고, TV 토론회를 늘려야 여권 후보들의 정책과 구상이 당내외에서 제대로 검증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민주당과 대선 주자들의 관심은 온통 정권 유지에 모아진다. 그래서 당지도부의 고민이 지속되는바 1차적으로는 ‘경선 연기’ 여부가 관건이다. 당헌·당규대로 9월 8일 경선일 제 날짜를 지켜 원칙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날짜를 연기해 상대당의 패를 볼 것인지 하는 결정시한도 2개월 남짓 남았다. 민주당에서 ‘경선 원칙’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너무 일찍 뽑혀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다”는 당내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바, 송영길 대표가 재집권전략을 위해 어떤 묘수의 해결책을 내놓을지 이것이 여당의 숙원이자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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