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완벽한 액센트” 외신들, 미나리에 아카데미상 기대↑
[이슈in] “완벽한 액센트” 외신들, 미나리에 아카데미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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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출처: A24, 뉴시스)
미나리. (출처: A24,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화 ‘미나리’가 한국계 미국인과 한국 배우로는 사상 첫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6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가운데 해외 매체들의 반응이 뜨겁다.

미나리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이 25일(현지시간) 시상식에서 재회한다.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후보, 정이삭 감독은 감독·각본상 후보,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 크리스티나 오는 제작자로서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며 한예리는 아카데미의 참석 요청을 받았다. 또 미나리 음악을 맡은 작곡가 에밀 모세리 또한 음악상 후보로 참석한다.

외신들은 이번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미나리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미국 매체 복스에서는 영화평론가들이 “작년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보고 행복했었다”며 “이 영화의 유행이 시상식까지 지속돼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가 매우 의미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기쁘다”고 극찬했다. 또 이 영화에는 이민자들과 그의 자녀들, 특히 아시아계 사람들의 경험이 있다며 “미국 종교계의 이상하고 기이한 점들과 어려운 시기에 젊은 꿈과 결혼을 유지하기 위한 싸움이 있다”고 짚어냈다. 미나리의 두 가지 핵심 요소로는 작은 가족 농장을 운영하는 모습과 시골 복음주의의 기독교 묘사를 꼽았다.

특히 ‘코리아 그랜마’를 소화한 윤여정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 역할을 맡은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을 전망했다. NYT는 “몇 주 전만 하더라도 누가 여우조연상을 받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있었으나, 현재는 윤여정이 선두”라고 단언했다.

이날 타임지도 오스카 시상식 93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다며 윤여정은 미국인들에게는 새로울지 모르겠지만 경력이 50년에 달해 한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다고 소개했다. 또 미나리에서의 윤여정의 연기는 그 배우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이끌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미나리로 미국배우조합상(SAG) 영화 부문에서 아시아 최초의 수상자가 됐으며 한국 배우 최초로 영국영화 TV 예술 아카데미(BAFTA)상을 받으면서 아카데미상의 기대를 높였다. 이번 오스카에서 윤여정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 1985년 이후 연기상을 받은 첫 아시아 배우가 된다.

타임지는 미나리에 대한 호응과 분위기는 뜨겁지만 아시아 배우를 인정하는 데 있어 고정관념이 있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역사를 우려하기도 했다. 작년 기생충이 영화 자체로는 많은 상을 받았으나 연기 부문에서는 개인 연기자들이 거의 상을 받지 못하면서 이런 문제들이 더 주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후보에 오른 미나리. (출처: 미나리 트위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에 후보에 오른 미나리. (출처: 미나리 트위터)

부부 역할을 맡은 한예리(모니카)와 스티븐연(제이콥)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아시아태평양 엔터테인먼트 연합(CAFE)이 주최한 골드 리스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한예리는 지난 20일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을 위해 LA로 건너왔다. 또한 ‘독립영화계 오스카’로 불리는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FISA)에서도 여우조연상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FISA에는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날 미국 패션전문지 wwd는 한예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떤 드레스를 시상식에서 입을지 묻기도 했다. 한예리는 “시상식 드레스가 대본을 고르는 것보다 어려울 수 있다”고 웃음을 보이기도 하며 촬영 장소였던 ‘1401 Carson Avenue’라는 제목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통해 출연진과 잡담과 수상 축하를 하며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스티븐 연이 미나리에서 완벽한 한국어 억양으로 말하고 톤을 완전히 바꿔 한국인 이민자가 하는 듯한 영어를 구사했다며 이중적인 도전 과제를 소화했다고 호평했다. 이 매체는 “(미나리에서) 그의 연기에 필수적 자질이 있었다”며 “연이 영어를 말할 때와 한국어를 말하는 악센트를 잘 살리지 않았다면 이 영화는 이민자의 섬세한 진실성을 잃고 널리 인정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15년 한국 영화 ‘프랑스 영화처럼’부터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옥자, 2018년 버닝 등에서 스티븐 연이 보인 한국어와 영어 연기를 소개했다.

미나리는 아메리칸드림을 위해 미국 아칸소주의 한 농장으로 이주하는 한국인 이민자 가족을 그린 정 감독의 반자전적 영화이다.

해외여행과 유학이 자유화된 1980년대에 약 35만명의 한국인이 미국으로 이민 온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연간 이민자 수는 1986년 3만 500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00년대에는 연간 8000명으로 감소했고, 2001년 9.11테러로 미국이 국경 통제를 강화한 후에는 약 4천명으로 더 줄었다.

영화진흥위원회(KOFIC) 자료에 따르면 3월 3일 한국에서 개봉한 미나리는 21일까지 약 92만 5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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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21-04-25 01:11:08
미나리를 보면 80년대 삶을 살았던 20-30대의 모습을 재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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