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직 기강부터 바로 세워라
[사설] 공직 기강부터 바로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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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직기강이 말이 아니다. 일부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를 실감케 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털면 털수록 먼지가 나오는 형국이다. 정권 임기 말이면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악습을 끊지 않고는 공직 사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불신은 사라지지 않는다.

지난 3월 국토해양부 직원 17명이 제주도에서 열린 하천관리 관련 연찬회에 참석한 뒤 4대강 업체로부터 술 등의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은 “전체 17명 중 15명은 (연찬회) 행사 후 횟집에서 식사를 하고 인근 노래방과 디스코클럽 등에서 음주를 좀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환경부 직원들도 연찬회에서 관련 업체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0월 환경부 직원들이 제주도에서 열린 연찬회에 참석했는데, 200만 원이 넘는 숙박비와 회식비를 환경부 산하기관과 하수도 관련 업체가 냈다는 것 이다.

심각한 것은 이 같은 행태가 하나의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점이다. 공무원들이 목요일과 금요일에 1박 2일 일정으로 연찬회를 자주 간다고 해서 ‘목금 연찬회’란 말도 나돌고 있다. 물론 이런 연찬회에 참석한 모든 공무원이 ‘부적절한 접대’를 받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감시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만큼 연찬회 행사는 유혹의 공간이 되기 쉽다는 점도 사실이다.

그렇지 않아도 공직 사회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 최근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공직자가 수사망에 오르고 권력 실세 연루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현 정권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공직 기강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도덕성이 무너진 공직자는 단순 경고 차원이 아닌 강력한 징계조치로 다스려 모든 공직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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