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실적부진’ 롯데에 무슨 일이?… 온라인 수장 경질‧희망퇴직 ‘뒤숭숭’
[이슈in] ‘실적부진’ 롯데에 무슨 일이?… 온라인 수장 경질‧희망퇴직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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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제공: 롯데쇼핑)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제공: 롯데쇼핑)

‘사임’ ‘희망퇴직’ 구조조정 중 

‘롯데온 수장’ 1년도 안돼 교체

작년 마트 12곳 등 100곳 폐점

노조, 그룹 구조조정 공동대응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해 8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의 용퇴에 이어 실적 부진을 놓고 대표가 물러나거나 전 직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롯데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출범한 지 1년도 안된 ‘롯데온’의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은 사업의 지지부진으로 중도 사임했다. 롯데온은 롯데백화점, 마트, 슈퍼, 닷컴, 롭스, 홈쇼핑, 하이마트 등 7개사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합한 신개념 온라인몰이다.

이마트몰을 흡수한 SSG닷컴의 전년 대비 37% 증가한 지난해 거래액과 비교했을 때 롯데온의 작년 거래액은 7개 계열사의 전년 대비 온라인 거래액을 합한 것보다 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조 대표는 지난해 4월 출범된 롯데온을 이끌어왔으나 출시 첫날부터 시스템 ‘불통’과 계열사 앱이 따로 운영되는 등 난맥상이 계속 노출됐다. 온·오프라인 통합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롯데지주는 지난달 롯데온을 정상 궤도로 올릴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곧 영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 (제공: 롯데쇼핑)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 (제공: 롯데쇼핑)

롯데쇼핑은 조 부장의 사임을 비롯해 계열사별 감원을 진행 중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조 부장 혼자 책임질 일이 아니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롯데쇼핑의 매출은 지난 2015년 30조원에 달했지만 이후 2016년 29조 5264억원, 지난해 16조원 762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동기간 8500억원대에서 3400억원대로 줄었다.

작년 가장 많이 폐점된 롯데슈퍼는 2019년 108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지난해 손실을 200억원대로 줄었지만 이러한 사유도 70여개의 점포를 구조조정하고 판매관리비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1998년 창사 이해 처음으로 사원~부장 등 정직원 4300여명 가운데 전 직급을 대상으로 10년차 이상 직원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7~12월에도 희망자를 대상을 무급 휴직을 실시했다.

외환위기 당시도 하지 않았던 구조조정을 최근 3년간 누적 영업적자가 660억원에 이르는 등 실적 악화가 거듭되자 결국 실시한 것이다.

아울러 롯데푸드, 롯데아사히주류, 롯데하이마트, 롯데GRS, 롯데호텔, 롯데시네마, 롯데자산개발 등 다양한 롯데 업계들이 희망퇴직을 진행하거나 마무리했다.

지주사를 제외한 계열사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롯데호텔은 지난해 9월 시애틀에 오픈했고 향후 5년간 현재의 2배 규모까지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롯데 계열사와 다름없이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만 58세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시행한 롯데호텔은 16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롯데호텔의 지난 3분기 영업손실은 4623억원에 달한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20년 만에 직원 8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도 지난해 8월에 이어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푸드와 롯데GRS도 15년차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앞서 롯데GRS 관계자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갑자기 시행한 부분은 아니고 지난 2017년부터 시행했으며 무조건적이거나 목적을 두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9년 일본 불매운동이 터진 후 현재까지 한 번도 흑자전환을 한 적 없이 적자를 유지해 온 롯데아사히주류도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어쩔 수 없이 희망퇴직을 하고 있다”며 “이 외에 희망퇴직의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계열사별 점포 구조조정으로는 지난해 롯데백화점 1곳, 롯데마트 12곳, 롯데슈퍼 99곳, 롭스 29곳을 줄인 데 이어 올해도 수익이 부진한 점포를 추가 폐점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민주노조협의회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의회 출범을 알리며 롯데그룹의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 롯데그룹 민주노조협의회) ⓒ천지일보 2021.2.21
롯데그룹 민주노조협의회가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의회 출범을 알리며 롯데그룹의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 롯데그룹 민주노조협의회) ⓒ천지일보 2021.2.21

이러한 구조조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롯데그룹의 노조 관계자들이 롯데그룹 민주노조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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