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코나EV 이달 리콜 돌입… 현대·LG엔솔, 1조 분담금에 ‘난항’
[이슈in] 코나EV 이달 리콜 돌입… 현대·LG엔솔, 1조 분담금에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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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대구광역시 달성군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 진화 후 전소된 코나 일렉트릭의 모습. (출처: 달성소방서) ⓒ천지일보 2020.10.4
4일 오전 대구광역시 달성군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 진화 후 전소된 코나 일렉트릭의 모습. (출처: 달성소방서) ⓒ천지일보 2020.10.4

코나·아이오닉·일렉시티 등 국내외 8만대 리콜 실시

현대차, 선반영 후 협의… LG엔솔 “직접원인 아냐”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잇따른 화재 발생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코나 전기차(EV) 등 8만 1701대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키로 한 가운데 1조원에 달하는 비용 분담을 놓고 LG에너지솔루션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리콜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화재 원인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데다가 배터리 교체 비용도 만만치 않아 쉽사리 결정 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대차가 올해를 전기차 원년으로 삼고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공개하는 등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만큼 전기차 화재라는 부정적 요소를 빨리 해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코나EV 등 8만 1701대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하는 자발적 리콜을 단행키로 했다. 리콜 대상은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장쑤성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탑재된 코나EV, 아이오닉, 전기버스 일렉시티로 이달 29일부터 단계적으로 실시된다.

국내 리콜 대상은 코나EV(OS EV) 2만 5083대, 아이오닉EV(AE PE EV) 1314대, 전기버스 일렉시티(LK EV) 302대 등 2만 6699대, 해외 리콜 예정대수는 코나EV 5만 597대, 아이오닉 4402대, 일렉시티 3대 등 5만 5002대다.

리콜 대상 자동차. (자료: 국토교통부)
국내 리콜 대상 자동차. (자료: 국토교통부)

이번 리콜은 코나EV 화재관련 2차 리콜로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시행했던 리콜을 받은 코나 전기차(BMS 업데이트, 배터리 미교체)에서 화재가 발생(2021년 1월 23일 대구)함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배터리는 전체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한다. 배터리 교체 비용은 약 1조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해 현대차 영업이익(2조 7813억원)의 35.9%, 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3883억원)의 257.5%에 달하는 금액이다. 양사는 화재 원인에 따라 비용을 분담할 예정인데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누가 얼마만큼 분담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분담금 협상이 어려운 만큼 일단 리콜비용 전액을 회계에 반영하고, 추후 분담률 등을 반영해 최종 품질비용을 산정할 계획이다. 먼저 배터리 교체를 실시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의 비용 분담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음극탭 접힘 및 리튬 부산물 석출, 확산(음극→양극) 확인. (자료: 국토교통부)
(자료: 국토교통부)

화재 원인과 관련해 국토부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2017년 9월~2019년 7월)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지목했다. 계속해서 화재 재현실험 중이며 현재까지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리콜의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의 경우 국토부의 발표대로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남경 현대차 전용 생산라인들의 양산 초기 문제로 이미 개선사항은 적용됐다”고 반박했다.

또한 국토부는 코나EV BMS 업데이트(2020년 3월부터 무상수리) 시 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을 확인했으며 이로 인해 급속 충전 시 리튬 부산물 석출을 증가시키는 등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추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의 BMS 충전맵 오적용의 경우 당사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BMS에 잘못 적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 관련 기관과 협조해 추가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전기차의 화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대책을 이달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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