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올해도 ‘3.1운동’ 제각각 기념… “평화통일 염원 기도”
종교계, 올해도 ‘3.1운동’ 제각각 기념… “평화통일 염원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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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교 29개 종단(종파)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스님)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법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교 29개 종단(종파) 협의체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원행스님)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 법회’에서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19.3.1

한국교회 “3.1정신 계승해 신앙 본질 성찰하자”
천도교 “3.1운동→3.1혁명’으로 승화해야” 제언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매년 3.1절만 되면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열었던 종교계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3.1운동 102주년을 제각각 기념했다.

100여년 종교의 벽을 넘어 3.1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종교계의 하나 된 모습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각 종단에서는 성명을 통해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난을 극복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한국교회는 3.1운동의 정신으로 신앙의 본질을 성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개신교 주류 교단장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 대표회장 소강석·이철·장종현 목사)가 주최한 3.1운동 102주년 기념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소강석 목사는 “우리나라는 여전히 국론이 분열돼 있고 외부적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며 “102년 전 3.1운동도 한국교회가 주도하고 이끌어갔다면, 미완의 3.1운동도 한국교회가 완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남은 과제로 ▲3.1운동 사료·독립운동가 행적·업적 발굴할 것 ▲국민 통합 이루는 화합의 중재자 역할 할 것 ▲남북 평화·통일 위한 가교 역할 할 것 등을 주문했다.

진보 성향의 개신교 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3.1운동 정신을 구현해내지 못하는 한국교회 현실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NCCK는 “한국교회가 탈냉전적 탈식민주의적 평화신앙을 회복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일이야말로 온전한 해방을 이루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덧붙여 “코로나19의 위기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생명과 신앙의 본질을 성찰하는 일에 마음을 모아야 한다”며 “복음의 가치와 시대정신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융합할 수 있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도 “3.1운동 때와 달리 작금의 한국교회는 대사회적 영향력은 고사하고 ‘호감도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며 “당시의 교회는 연합단체도, 실력을 갖춘 학교도 없었지만 교회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당시의 교회가 그런 선한 영향력과 지도력을 미친 것은 그들의 ‘변화된 삶’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믿음의 선열들이 과거 민족과 사회를 이끄는 정신적 등불이 됐던 것처럼 한국교회도 3.1운동의 애국애족 희생정신을 계승하고, 이 민족의 시대적 사명인 평화통일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송범두 천도교 교령이 5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포덕 160년 천일기념일 행사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천일기념일은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1860년 4월 5일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를 받아 천도교(동학)를 창도하신 날을 기념하는 천도교 최대 명절이다. ⓒ천지일보 2019.4.5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송범두 천도교 교령이 5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포덕 160년 천일기념일 행사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천일기념일은 수운 최제우 대신사가 1860년 4월 5일 한울님으로부터 무극대도를 받아 천도교(동학)를 창도하신 날을 기념하는 천도교 최대 명절이다. ⓒ천지일보 2019.4.5

천도교의 3.1절 기념행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진행됐다.

천도교 송범두 교령은 “3.1운동은 한 차원 높은 ‘3.1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승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불교에서는 금정총림 범어사가 범어사 선문화교육관 옆 3.1운동 유공비에서 3.1운동 102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경선스님은 “102년 전 우리 민족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잊지 말고, 음양에서 희생한 순국선열을 위해 깊은 애도의 마음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100년전 3.1운동 핵심 세력은 모두 종교인들이었다. 3.1운동의 기폭제가 된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은 기독교 16명, 천도교 15명, 불교 2명으로 구성된 종교 대표들이었다. 이를 주도한 천도교 제3대 교주 손병희 선생은 천도교만으로는 민족운동이 될 수 없다며 종파를 초월해 각 종단 종교계 유지들을 만나 참여를 권했다. 하지만 천주교는 교황청의 지시로 친일 행보에 동조하고 있어 참여 자체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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