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는 시민에 G3 소총 쏘는 테러리스트”… 미얀마 유혈사태 보니
“군부는 시민에 G3 소총 쏘는 테러리스트”… 미얀마 유혈사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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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미얀마 시민들이 시위 현장과 경찰의 무력진압 사태를 사진과 영상으로 올리고 있다. 한 영상에는 경찰로 추정되는 4명의 성인이 비무장 시민을 상대로 폭력을 저지르는데, 이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평화적으로 항의했다는 이유로 이 시민은 잔인하게 구타당하고 구금됐다”고 전했다. (출처: 트위터 영상 캡처)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미얀마 시민들이 시위 현장과 경찰의 무력진압 사태를 사진과 영상으로 올리고 있다. 한 영상에는 경찰로 추정되는 4명의 성인이 비무장 시민을 상대로 폭력을 저지르는데, 이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평화적으로 항의했다는 이유로 이 시민은 잔인하게 구타당하고 구금됐다”고 전했다. (출처: 트위터 영상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우리는 결코 군화 앞에 무릎을 꿇지 않겠다.”

미얀마 군경이 민주화 시위대에 무력을 사용해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28일, 시위대 중 한 명인 니안 윈 셰인은 로이터통신에 이같이 말했다.

시위에 참여한 에이미 쿄는 AFP통신에 “경찰이 도착하자마자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들은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았다”며 “일부는 다쳤고 일부 교사들은 여전히 이웃집에 숨어있다”고 전했다.

예 스완 헤트(23)는 가디언에 “경찰이 다가와 총을 준비했다. 우리는 그들이 실제 총을 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시위대는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는 등 평화로웠다. 그게 우리가 한 전부다. 그리고 경찰은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경찰이 오전 9시경부터 우리를 향해 최루 가스를 발사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모두 다른 방향으로 달렸다”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끔찍하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미얀마 경찰과 군부를 ‘테러리스트’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시위 중 부상자들을 양곤 종합병원으로 이송한 한 구급대원은 가디언에 “그들(군부)은 민간인들을 총으로 쏘고 있다. 그들은 테러리스트들이다”라며 몇몇 사람들이 심각한 총상 때문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 중 많은 수가 20대 초반의 젊은 시위대”라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군부에 대한 항의로 파업을 벌였으나 부상당한 시위대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으로 복귀했다.

한 네티즌은 이날 “미얀마 시민으로서 미얀마 경찰과 군대를 테러 조직으로 선언한다”며 국제 지도자와 UN에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경찰이 총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G3 소총은 군사 테러리스트가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무기 중 하나”라며 “그들은 평화로운 시위대를 쏘기 위해 이것을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경찰이 총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G3 소총은 군사 테러리스트가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무기 중 하나”라며 “그들은 평화로운 시위대를 쏘기 위해 이것을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트위터 캡처)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경찰이 총을 들고 있는 사진과 함께 “G3 소총은 군사 테러리스트가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무기 중 하나”라며 “그들은 평화로운 시위대를 쏘기 위해 이것을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트위터 캡처)

이날 유엔인권이사회(UNHR)는 미얀마 경찰과 군부가 민주화 시위에 맞서 최소 18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라비나 샴다나사니 UNHR 대변인은 “양곤, 다웨이, 만달레이, 마이익, 바고, 포콕구에서 실탄이 발사돼 사망자가 나왔다”며 “경찰이 최루탄, 섬광탄 등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미얀마 시민들이 시위 현장과 경찰의 무력진압 사태를 사진과 영상으로 올리고 있다. 한 영상에는 경찰로 추정되는 4명의 성인이 비무장 시민을 상대로 폭력을 저지르는데, 이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평화적으로 항의했다는 이유로 이 시민은 잔인하게 구타당하고 구금됐다”고 전했다.

독립 언론사 미얀마의민주소리(DVB)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양곤, 만달레이 등 9개 도시에서 19명의 사망자가 확인됐으며 다른 10명의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DVB는 양곤에서 5명, 만달레이에서 2명의 사망자를 집계했다. 다웨이에서도 5명이 사망했다.

양곤에서 발생한 사망자 5명 중 한 명은 인터넷 네트워크 엔지니어인 니 니 웅 헷 나잉이었다. 그는 하루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엔이 행동을 취하는데 몇 명의 시신이 필요한가”라며 대응을 촉구했었다.

정치범지원협회는 이날 약 1천명이 체포됐으며 이 중 270명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쿠데타 이후 체포, 기소, 선고가 확정된 사람은 총 1132명으로 늘었다.

이날 태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전역에서 미얀마 시위대를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영국, 미국, 캐나다 정부도 시위대에 대한 무력 사용을 비난했으며 인도네시아도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미얀마 남부도시 다웨이에서 28일 열린 반쿠데타 시위에 참여했다가 다쳐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는 시민. (출처: 뉴시스)
미얀마 남부도시 다웨이에서 28일 열린 반쿠데타 시위에 참여했다가 다쳐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는 시민.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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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21-03-01 20:45:13
대한민국의 5 18 이 미얀마에서 이제 일어난다고 보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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