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코로나19 집콕에 따른 ‘확찐자’에 숨은 고혈압의 위험성
[건강칼럼] 코로나19 집콕에 따른 ‘확찐자’에 숨은 고혈압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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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승 가톨릭관동대학교 의료경영학과 교수/감염관리위생교육중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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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본지에 건강칼럼을 작성하기 시작한 시기가 작년 코로나19 시기부터라 매 칼럼이 코로나19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었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생활방역에 따르는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서 활동량은 줄고 식사량은 증가하는 이른바 “확찐자(?)”가 증가했다는 것은 더 이상 공공연한 비밀도 아니고 또한 많은 애독자들도 피부로 느끼며 공감하는 실제 상황이 아닌가 싶다. 우리의 음식은 ‘김치’와 ‘김’과 같은 면역력에 좋은 음식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찌개나 국물과 같은 국물 음식문화, 기타 젓갈과 같은 고염식 음식도 많아서 고혈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이번 칼럼은 고혈압 관련 글을 기술하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를 지나면서 대규모 산업화와 공업화로 인한 소득상승으로, 각종 사회적 양식이나 생활방식이 서구화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생활방식은 음식생활에서도 나타나 지방이나 인스턴트식품과 같은 고칼로리 혹은 육류 위주 영양음식섭취로 인해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됨은 물론 만성퇴행성질환(Chronic Degenerative Disease)이나 생활습관병(Life Style Disease)과 같은 성인병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성인병은 다른 용어로 인조병(Man-Made Disease)이라고도 하는데, 본인 스스로 식생활이나 생활양식 혹은 습관과 행동양태를 인위적으로 반복적으로 수행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지난 20여년 동안 우리나라의 주요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및 뇌혈관 질환이었다. 그런데 2020년 9월에 발표된 보건복지부와 통계청의 우리나라의 10대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악성신생물,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에 이어 고의적 자해(자살)가 상위 5대 원인이고, 이밖에 당뇨병, 알츠하이머, 간질환, 만성하기도 질환 그리고 고혈압성 질환이 나머지 10대 질환에 포함됐는데, 결국 고혈압만 살펴본다면 우리나라의 10번째 사망원인이 되는 것이다.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은 높은 연령과 관계가 있고, 원인이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며 대개 완전한 치료가 불가능하다. 또한 관리에 드는 시간과 비용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 범위보다 높은 만성적이며 퇴행적인 질환으로 혈압은 맥박에서 수축기의 최고 혈압과 이완기의 최저 혈압의 두 측정치로 요약되는데, 휴식 시 정상 혈압은 수축 시 100∼140mmHg, 이완 시 60∼90mmHg이고, 혈압이 지속적으로 140/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우리나라 고유의 맵고, 짜게 먹는 식생활방식과 각종 젓갈류, 발효식품과 간장류, 된장류, 국물 식사 등이 주요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뇌졸중, 심근 경색, 심부전, 혈관 동맥류, 하지 동맥류 등의 주요 위험 인자로 작용하는 고혈압은 만성 신부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혈압은 사전에 거의 증상을 보이지 않아서 조기 발견이 어려워, 이른바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조기발견이 어렵다. 고혈압 자체도 문제가 크지만, 고혈압의 심각성은 이 질병이 지속되면 동맥 경화, 뇌졸중, 심장질환 및 신장 장애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결국, 코로나19가 우리의 생활양식을 바꿔 놓아서, 활동량 감소와 식사량 증가로 인한 비만, 배달음식의 폭발적 증가, 인스턴트 음식 섭취량 증가로 비만을 야기하는 등 코로나19의 심각성은 어디까지인지 끝이 없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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