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물] 겨울에 먹으니 “더 맛있어”… 향도 맛도 달콤한 ‘주근깨 가득한 딸기’
[지역명물] 겨울에 먹으니 “더 맛있어”… 향도 맛도 달콤한 ‘주근깨 가득한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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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딸기가 높은 당도와 풍부한 과즙으로 전국시장과 해외시장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보성군 조성면의 김소영·정경모 부부가 수확한 딸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제공: 보성싱싱농원) ⓒ천지일보 2021.2.3
전남 보성딸기가 높은 당도와 풍부한 과즙으로 전국시장과 해외시장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보성군 조성면의 김소영·정경모 부부가 수확한 딸기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제공: 보성싱싱농원) ⓒ천지일보 2021.2.3

보성군 딸기

아이 키우듯이 사랑주고 키워

작업환경 획기적으로 개선해

고설 양액재배 시스템 도입

재배기술 발달 겨울작물 돼

높은 당도·풍부한 과즙 인기

[천지일보 보성=전대웅 기자] 전남 보성군은 산과 바다와 호수가 펼쳐진 천혜의 3경이 있고 군민들의 충절과 선열의 혼이 서린 의향의 고장으로 역사와 전통이 깃든 곳이다. 보성하면 보통 녹차를 떠올리지만 딸기도 유명하다.

보성 딸기는 지난 2009년부터 재배하기 시작했다. 딸기는 원래 9~10월에 정식하고 5~6월에 수확했지만 재배기술이 발달하고 품종이 개량되면서 겨울작물로 바뀌어 최근에는 8월말에 재배해 11월~이듬해 5월까지 수확한다. 특히 보성딸기는 높은 당도와 풍부한 과즙으로 전국시장과 해외시장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청년여성농업인 딸기 체험 농장

보성군 조성면의 김소영·정경모 부부는 지난 2010년 보성으로 귀농해 ‘싱싱농원’이라는 딸기 체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딸기 농장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노력한 결과 연간 8천여명이 찾는 대표 체험 농장이 됐다.

청년여성농업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소영씨는 “보성 조성면은 전국에서 일조량이 가장 좋은 지역에다 흙과 물도 좋아 과채류 농사에는 너무나 좋은 지역”이라며 “사람이 삼시세끼 먹고 건강한 것처럼 우리가 재배하는 딸기도 아이 키우듯이 사랑을 주고 제때 양액을 주니 무탈하게 잘 자란다”고 비결을 밝혔다.

김씨는 “딸기 블랜디드를 활용해 생딸기우유, 딸기에이드, 딸기커피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면서 “코로나19로 마음놓고 돌아다니지 못하는 요즘 홈 카페를 만들어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가 운영하는 싱싱농원 옆 그로우글로우(반짝반짝 빛나리, 무럭무럭 자라리)에서는 주말마다 예약제로 체험장을 운영한다. 딸기로 만드는 블랜디드, 잼, 홍차만들기를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다. 또 딸기 키링, 색감놀이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거리도 준비돼 있다.

김소영씨는 “농촌이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 도시민이 쉬었다 갈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먹거리, 볼거리, 쉴거리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게 만들어 가는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보성싱싱농원에서 자체 개발한 딸기 블랜디드. (제공: 보성싱싱농원) ⓒ천지일보 2021.2.3
보성싱싱농원에서 자체 개발한 딸기 블랜디드. (제공: 보성싱싱농원) ⓒ천지일보 2021.2.3

◆획기적 재배방법으로 수출까지

보성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딸기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정확한 경로는 확실치 않으나 20세기 초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60년대부터 과실이 크고 수량이 많은 ‘대학 1호’ 품종을 수원 근교에서 널리 재배했다.

그러나 당도가 낮고 착색이 불량하며 공동과의 발생이 많은데다가 과실이 물러 저장성이나 수송성이 떨어져 1970년대부터는 대부분 다른 품종으로 교체됐다. 이 시기에는 다나(Donner), 춘향(春香), 보교조생, 홍학(紅鶴) 등을 주로 재배했다.

1970년대 말에 ‘여홍(麗紅)’ 품종이 일본에서 도입돼 경남 밀양 삼랑진읍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다. 국내의 딸기 품종 육성은 원예시험장(현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1970년대 초반에 처음 시작됐다.

보성군에서는 벌교읍, 조성면, 득량면, 웅치면 등에서 68㏊ 322농가가 지난 2019년 기준 2720t을 생산하고 있다. 보성군은 수십년 딸기재배 역사를 가진 주산지였으나 농촌 일손 부족과 노령화, 작업환경 불량으로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재배법인 고설 양액재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다.

보성에선 지난 2009년~2012년까지 26농가 5.2㏊ 규모로 고설베드 집중육성을 했으나 2014년부터 2년간 탑과채 생산기술보급 사업에 선정돼 유통브랜드 녹차미인 벌교딸기 육성에 나서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7년 ICT 융복합 환경조절 시스템이 보급되고 2019년에 딸기 행잉베드 재배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신선과채류 수출단지 기반을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또 지난 2011년부터 보성생명농업대학을 운영하며 친환경 딸기 농업 전문가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보성딸기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수출하고 있다”며 “올해는 5㏊ 규모 설향(60%)과 메리퀸(40%)을, 2024년에는 8㏊ 규모에 메리퀸(80%)을 재배해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성싱싱농원에서 수확한 딸기. (제공: 보성군청) ⓒ천지일보 2021.2.3
보성싱싱농원에서 수확한 딸기. (제공: 보성군청) ⓒ천지일보 2021.2.3

◆비타민 무기 영양분 풍부

딸기는 풍미가 좋고 비타민과 무기 영양분이 풍부해 세계적으로 호평 받고 있는 과실 중의 하나이다. 딸기의 신맛은 능금산, 구연산, 주석산이 중심이며 신경통이나 류머티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메틸 살리실산염도 함유돼 있다. 아름다운 붉은색을 나타내는 색소는 안토시아닌이며 항산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딸기의 영양소로서 가장 비중이 큰 것은 비타민C이다.

대개 과실 100g당 60㎎ 내외가 함유돼 있는데 품종에 따라 함량이 다르다. 어른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 함량은 대개 60㎎ 정도이므로 딸기 과실 5~6개 정도를 섭취하면 충분한 양이 된다. 딸기는 대부분 생식용으로 이용되지만 가공해서 잼이나 요구르트, 시럽 등에 이용되기도 하고 제과나 제빵 등에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답답하고 우울한 요즘 가족과 함께 딸기 체험을 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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