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제성장률 -1.0%,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洪 “韓경제가 위기에 강해”
작년 경제성장률 -1.0%,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洪 “韓경제가 위기에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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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전망치 -1.1% 상회하며 선방
세계 주요국 예상폭보다 적어
4분기 수출·건설투자↑ 덕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미 역성장이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3분기(2.1%)와 4분기(1.1%) 양호한 성적으로 역성장 폭을 줄여 비교적 선방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한은의 기존 전망치인 -1.1%보다도 상회하는 성적이다. 지난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4%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관측되고 세계 주요국들이 대부분 큰 폭으로 역성장 한 것에 비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연간으로 경제 규모 10위권 내 선진국들은 -3%대에서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이들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아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한껏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작년 한국경제가 역성장 폭을 줄이는 성과는 있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 충격을 피하진 못했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 중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아쉬움도 함께 나타냈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수출과 민간소비가 감소하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3차 확산까지 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이 반복되면서 민간소비는 5.0% 감소했다. 이 역시 1998년(-11.9%) 이후 최저치다. 수출은 각국의 셧다운(봉쇄조치) 등으로 2.5% 감소해 1989년(-3.7%)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정부가 대규모 재정을 풀면서 역성장 충격을 방어했다. 정부소비는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2.0%포인트였으나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1.0%포인트였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0.1% 줄었으나 설비투자는 6.8% 증가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와 2분기가 각각 -1.3%, -3.2%로 두 분기 연속 역성장 쇼크를 나타내 먹구름이 가득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코로나19의 감소세로 인해 기저효과와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2.1%로 반등했다. 4분기에는 막판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경기 회복세에 다시 패색이 짙었으나 예상보단 충격이 덜하면서 1.1%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4분기에는 수출이 전분기대비 5.2% 증가해 회복세를 유지했고, 건설투자도 6.5% 늘어났다. 이 같은 건설투자 증가율은 2019년 4분기(8.0%)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민간소비는 1.7% 감소했고 정부소비도 0.4% 줄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활동을 통해 발생한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지난 2019년(-0.3%)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GDI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국민 체감소득이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페이스북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1.1.26
홍남기 경제부총리 페이스북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1.1.26

홍 부총리는 “수출은 그간 축적해온 제조업 경쟁력이 큰 밑거름이 됐다”며 “수출 회복은 그 자체로 성장세 회복을 견인했을 뿐 아니라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지면서 경기회복 모멘텀 확산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수출 선방과는 달리 장기화하는 내수 부진과 그에 따른 민생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며 “철저한 방역을 통해 하루빨리 코로나 확산세를 진정시키고 정상적 경제활동, 일상의 생활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재정을 통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그 결과 재정이 작년 성장에 큰 폭으로 기여하며 역성장을 완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제위기 시 민간이 어려울 때 재정이 제 역할을 수행해 줬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지난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든 국민과 경제주체의 힘과 땀, 희생, 열정으로 주요 선진국보다 나은 성적표를 끌어낼 수 있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에 자신감을 갖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반등을 이뤄내기 위해 다시 한 번 막바지 힘을 모아 전력 질주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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