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지 인터뷰] ‘바이든 시대’ 시민들 기대감 “마침내 백악관에 괜찮은 사람이 왔다”
[美 현지 인터뷰] ‘바이든 시대’ 시민들 기대감 “마침내 백악관에 괜찮은 사람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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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앨헴(왼쪽)과 마이크P.(오른쪽 위), 줄리아R, 샘M이 바이든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3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앨헴(왼쪽)과 마이크P.(오른쪽 위), 줄리아R, 샘M이 바이든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3

취임 다음날 뉴욕 맨해튼서 시민들 인터뷰

“바이든 정부, 트럼프 때와는 다른 길 택해야”

“민주당 때로 약속 어겨… 공약 실제 실행하길”

인종차별·코로나19·이민·환경 등 새 정책 기대

“분열 단번에 없어지진 않겠지만 통합 희망적”

[천지일보 뉴욕=Xavier B, 이솜 기자] “바이든 정부가 미국에 더 나은 내일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의 취임 후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한 미국 시민의 말이다.

이날 천지일보 현지 특파원이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만난 미국인들은 ‘바이든 시대’가 개막되면서 새로운 미국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팀에 대한 신뢰가 있었으며 이전 정부와는 다른 길을 택하기를 희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통합에 대해서는 분열이 매우 오래전부터 있어왔으므로 단기간 큰 결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지난 4년보다 더 나은 미래 기대”

미국 시민들은 바이든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끈 지난 4년간의 혼란을 끝내고 미국을 회복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엘라 W는 “전반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성품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국민을 결속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 더 나은 리더십을 갖게 돼 매우 즐겁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를 할 때마다 5살이 하는 말처럼 들리는 사람이 아닌 모든 미국인을 배려하는 사람이다. 앞으로의 4년이 지난 4년보다 훨씬 더 나아지길 바랄뿐”이라고 전했다.

엘햄은 “(바이든 시대에) 정책에서 많은 변화를 보게 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마침내 백악관에 괜찮은 사람이 앉게 됐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타인을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말을 점잖게 하는 사람이 리더가 된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샘 M.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보다는 확실히 다른 길을 택하길 바란다”며 “그리고 나는 그가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 바이든은 그의 공약과 그가 전념해 온 모든 것을 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힐다가드는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자신이 해야 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이해하고 있다며 이 점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힐다가드는 “대통령은 마치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할 수 없으며 정책 결정과 권고사항을 상의 없이 정해선 안 된다”며 “알다시피 바이든 대통령은 매우 유능한 전문가들로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

샘은 “바이든 대통령이 진보적이길 바라며 그가 말한 변화를 실행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민주당 사람들이 항상 그런 약속들을 지키진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샘(왼쪽)과 앨라W이 바이든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3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샘(왼쪽)과 앨라W이 바이든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3

◆정책 긍정 평가… “실제 변화 만들길”

바이든 대통령의 주요 정책과 취임 초기 서명한 행정명령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지지 의견을 보냈지만 일부 반대도 있었다.

엘라 W는 “(바이든 정부와 트럼프 정부가)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먼저는 코로나19 사안에 대해 분명히 전문가들의 입장에 귀를 기울이고 의료 개혁과 기후변화 등에 대해서도 미국 전체에 보다 유익한 정책을 더 많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 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기로 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찬반이 갈렸다.

줄리아 R은 “학교 생태학 수업에서 이 주제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다”며 “계획에 따라 수조 달러가 들어가는 등 너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반대 의견이 있었다. 따라서 비용을 조금 삭감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샘 M.도 기후협약 복귀에 반대했는데 “일부 국가는 (협약을) 2030년까지 유지하지 않는다”며 “세계가 따르지 않을 경우 우리가 왜 따라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반면 마이크 P.는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며 “(기후협약 재가입은) 유일하게 현명한 일이다. 우리는 캘리포니아, 호주, 여기 뉴욕의 화재 등 우리 주변 환경에 매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날씨는 세계적 문제다. 한 나라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엘라 W도 “기후변화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는 특히 미래 세대를 위해 필요하다”며 “협약에 다시 참여하는 게 세계의 다른 나라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샘은 “(기후협약 재가입이) 좋은 첫 걸음”이라며 “기후변화에 대해 전반적으로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 바이든 정부가 녹색 뉴딜 정책을 언급했길 바란다. 또한 이런 정책이 이 나라에 많은 일자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말싸움과 화해를 반복했던 이전 정부와는 달라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마이크 P.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보다는 (북한에) 덜 환영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대로 견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엘햄은 “(대북 정책이) 트럼프 정부와는 많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 논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드레스 D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수교하는 데 개방적이길 바란다며 “이것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고 한국에 얼마나 적대적인지 알고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행동하는 게 낫고 외교 역시 국가 간에 관계를 맺지 않는 것보다 수교하는 게 더 낫다”고 설명했다.

일부 시민들은 인종차별, 이민 문제 등에서의 정책 변화를 기대했다.

마이크 P.는 “경찰의 조직적인 인종차별을 극복하는 데 있어 (바이든 정부가)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며 “또 이 문제는 교도소 개혁과 결합돼야 한다. 이것은 정말 큰 임무지만 우리가 시작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엘햄은 “이민 정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예를 들어 무슬림 국가 입국 금지를 번복한다면 좋은 첫 번째 출발이 될 것이다.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 유예(DACA) 프로그램도 그렇다”고 말했다. 자신을 교육자라고 밝힌 엘햄은 바이든 시대 ‘더 강한 노동조합’을 기대한다며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도 집으로 돌아와서 여전히 집세를 낼 수 있을지 걱정한다. 경제적인 불안에 대해 미국에 필요한 치료법 중 하나는 강한 노조다”라고 말했다.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다는 샘은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안건에서 바이든 정부가 실제 변화들을 이끌어 낼 수 있길 희망한다”며 “그가 희망적으로 백신 유통을 진행시키고 우리가 이 문제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몇 가지 규칙과 법을 시행하고, 가까운 미래에 더 평범한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힐다가드(왼쪽부터)과 레슬리K,안드레스 D가 바이든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3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힐다가드(왼쪽부터)과 레슬리K,안드레스 D가 바이든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3

◆“분열 깊고 오래돼… 결국 선이 이길 것”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미국의 통합을 주창했으며 취임 연설에서도 분열의 시대를 끝내겠다는 다짐을 했다. 시민들은 현재의 분열된 상황에 공감하면서도 당장의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엘라 W는 “나라의 분열은 트럼프 이전부터 있었다. 트럼프 때문에 촉발된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분열은 계속 발생하겠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더 나은 리더십을 발휘해 미국이 어떤 모습이 돼야 하는지 좋은 롤모델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우리는 항상 다르지만은 않음을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엘햄은 “9년 전 미국으로 이사를 왔는데, 미국은 정말 분단된 국가라고 확신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분열이 실재하고, 아주 오래돼 깊게 박혔다고 한 부분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분열이) 단번에 없어지지는 않고 계속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우리를 분열 시키는 힘을 ‘악’이라고 한다면 결국엔 더 강한 선의 힘이 악을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샘은 “(통합에 대해) 희망적이지만 낙관적이진 않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은 미국인들을 다시 모이게 하게 위해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다가는 “통합의 분위기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표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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