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서점가에 분 훈풍, ‘TV 예능 셀러’ 통했다
연초 서점가에 분 훈풍, ‘TV 예능 셀러’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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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1.1.18
서적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1.1.18

추천 여행 서적 판매 101배↑
시ㆍ요리 책도 독자 관심 커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새해를 맞은 지 3주가 지나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 전반이 여전히 멈칫한 느낌이지만, 곳곳에서는 회복 추세를 바라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서 시장은 연초부터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책이 인기를 끌면서 훈풍이 불고 있다.

◆베스트셀러 저자 추천 도서 인기

18일 교보문고(대표 박영규)가 집계한 종합 베스트셀러(1월 2주간) 자료에 따르면,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단숨에 분야 1위에 오른 책들이 눈에 띄었다. 셀럽(유명인을 뜻하는 셀러브리티(Celebrity)의 줄임말)들이 인생 책을 소개하고 기부하는 ‘비움과 채움-북유럽’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추억의 양서를 소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 출연자 중 김은희 드라마 작가의 추천도서 ‘나를 부르는 숲’이 방송 전과 비교해 판매가 101배 상승했고, 여행 분야 1위를 4주째 지키고 있다. 이 책은 세계에서 가장 길며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지는 애팔래치아 트레일에 도전한 저자의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미국 조지아 주에서 메인 주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가 3500㎞에 달하는 대장정의 길이다.

베스트셀러 저자인 김미경 씨가 소개한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는 소설 분야 9위에 올랐다. 이 책은 청년 산티아고가 만물에 깃들인 영혼의 언어들을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언하고, 진정 자기 자신의 꿈과 대면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축복하는 희망과 환희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또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저자가 출연해 자연스럽게 책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원태연 시인이 출연 후에는 대표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가 단숨에 시 분야 1위에 올랐다.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도 시 분야 5위에 진입했다. 늦깎이로 글을 배운 주미자, 이유자 저자의 생애 처음 쓴 요리책인 ‘요리는 감이여’는 요리 분야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에 출연한 정세랑 작가의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등의 작품은 방송 후 판매가 2.3배 상승했다. 작가가 겨울방학에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0시를 향하여’는 판매가 35배나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 날 출연한 강문종 교수의 ‘조선잡사’도 판매가 15.4배 늘었다.

이 같은 TV프로그램발 훈풍에 대해 교보문고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기존에도 미디어셀러가 있었지만 집콕생활이 길어지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 베스트셀러 등극에 한몫했다”고 전했다.

◆경제 관련 서적 관심 이어져

지난해에 이어 연초에도 경제 관련 서적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예스24에 따르면,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가 종합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거운 것이다. 경제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재테크를 하려는 독자들로 인해 ‘트렌드 코리아 2021’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연초부터 경제전망에 대한 관심이 쏠릴 때 김미경 저자의 유튜브 채널에 마우로 기옌의 ‘2030 축의 전환’이 소개되면서 도서 인기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또한 ‘미스터 마켓 2021’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도 순위가 상승하면서 경제경영 분야 전체가 활기를 띠었다.

그런가 하면 얼어붙은 취업 시장을 이겨내기 위한 스펙 쌓기와 영어시험 관련 서적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가 상위권을 유지했고 그 외 토익 학습서들도 수험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험 대비서 뿐만 아니라 새해 목표로 영어 학습을 삼는 독자들의 움직임이 엿보이며 구슬의 ‘예의 바른 영어 표현’도 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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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 2021-01-18 14:29:30
여운이 남는 서정적인 작가의 드라마가 좋지 막장드라마같은 소설은 사람 생각만 망쳐놓는 것 같아요. 오죽하면 티비를 바보상자라고 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