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평론]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올 한 해 걱정 크다
[아침평론]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올 한 해 걱정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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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라곤 논설실장/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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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가 시작됐고, 지난 3일간 연휴 동안 국민들은 휴식을 취하면서 저마다 올해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대개는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 이웃들의 웃음과 함께 우리 사회의 평온을 기원하기 마련인바, 올해는 한 가지가 더 있었다. 작년 한 해 지구촌을 온통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채로 많은 불안과 불편을 주었던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이다. 그렇지만 세계 감염예방의학자 등은 올해도 창궐하고 완전 소멸되지는 않는다는 예상이니 걱정이 큰 한해임은 틀림이 없고, 우리 사회의 안보․정치․경제 환경도 격랑 칠 것으로 보인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는 노래 가사처럼 누구에게나 세상살이가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 가운데 국민 바람은 걱정 없이 생활하기를 원하는 것인데. 인생살이에 근심 걱정이 없겠는가마는 정치인들로 인해 쓸데없는 걱정꺼리가 만들어지는 일을 경계하는 것이다. 국내외적인 환경이 어려울수록 국내 정치 분야가 안정돼야 함에도 지난 한 해 우리 국가․사회에서 나타난 정치인에 의한 평지풍파가 어디 한둘이었던가. 그 점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새해 벽두부터 신문 지면을 장식한 것은 역시 정치 기사였다. 올해 4월 7일 치러지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왔으니 우선적으로 다룰만한 내용인 것은 맞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주민들뿐만이 아니라 일반국민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 양대 시장 선거를 문재인 정권과 연계시키면서 정권교체인가? 정권유지인가?를 이분적 개념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여당 후보 또는 야권 후보가 당선되는가에 따라 내년 봄에 실시될 대통령선거에서 유리한 고지가 확보될 것이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국민의당에서 기 싸움은 이미 시작됐고, 시간이 흐를수록 선거 예측 유․불리에 따른 전략들이 무성할 것이다.

여러 신문에서 이미 보도된 내용이지만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후보자별 가상대결 예측이 흥미롭다.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지 아니한 가운데 출마선언한 정치인이나 예상되는 후보자별 대결 양상은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선두권에 있다. 그리고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영춘 전 장관, 국민의힘에서는 박형준 전 의원과 이언주 전 의원이 선두 주자로 여론 판세를 이끌고 있는바, 여론조사에서는 여야 1대 1 경쟁에서는 야당의 승세로 나타나지만 1여다야 구조 하에서는 여당 후보가 당선권 예측이 나오니 흥미롭다는 것이다.

그러한 예상 판세가 나오고 있으니 여야의 선거전략은 단순하지는 않을 것이다. 벌써부터 민주당이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해 이낙연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이 쏠쏠 새어나오고 있고, 가덕도 공항에 대한 적극 지원 등 맞춤형 또는 야당간 후보단일화를 무력화시키는 모든 수단이 총동원될 것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통령 사면권을 시장 선거용으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거부감을 보이고 있으며 야당단일화를 거듭 주장하고 있는 상태에서 국민의힘에서 돌아가는 여건은 전반적으로 좋은 기류인데도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 당내에서도 이견이 분분한 상태로 있다.

정치권에서는 서울과 부산 양대 시장 선거를 차기 대선의 디딤돌로 삼을 요량이니 올 한해도 정치분야에서는 여야 간 치열한 격돌이 예상되는 격동의 해가 될 것임은 뻔하다. 또한 문재인 정권에서도 일약 차기 대선 후보 선두권을 확보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견제 등을 위해 강도 높은 ‘검찰개혁’ 시즌 투(2)를 들고 나올 모양새지만 2020년의 실패 즉, ‘추윤갈등’이 낳은 문 정권의 만신창이 상처를 감안해봐야 한다. 코로나19 정국에서 시급한 방역을 놔두고 또 정치적 평지풍파를 일으키려 한다면 자칫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을 앞당길 수 있는 무리수로 역작용될 수 있다. 임기 말 문 대통령의 부정평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민반향이 클 것이다.

올해 정부․여당은 정치면보다 코로나19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함께 경제난 극복, 그리고 국민화합하는 일에 더욱 힘을 쏟아부어야한다. 새해벽두부터 들리는 소식은 ‘바이러스 팬데믹 현상이 2021년에도 멈추지 않는다’는 불안한 뉴스다. 이미 지구촌 전체를 덮은 코로나19 팬데믹,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가 계속된다는 것이니 물론 백신치료가 퇴치에 중요한 것은 맞지만 더 이상 확산시키지 않게 하고 완치를 위한 노력은 결국 정부와 국민들의 몫이지 않는가.

경제도 걱정이다. 코로나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지난해였지만 그나마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는 반가운 소식이다. 쓰레기통에서 장미를 피울 일은 얼마든지 있다. ‘바이러스 폭풍’ 시대에 어렵긴 해도, 국민지혜로 최후의 역병을 몰아내야 하는 일은 당연하고, 이와 함께 악화된 사회통합과 공정성, 소득분배를 정상적으로 이루는 일이 급선무다. ‘위기가 곧 기회’인바 여러 가지 난관 속에서 위대한 국민의 저력을 보여야 할 202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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