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通] 마윈이 공산당의 역린(逆鱗)을 건드렸다
[중국通] 마윈이 공산당의 역린(逆鱗)을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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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진 한국복지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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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에 대들지 않으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속칭 중국식 사회주의이다. 공산당과 관련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으면 세계 어느 나라보다 자유롭게 경제활동이 보장된다. 사회주의는 포기할 수 없고 인민의 생활수준을 제고시키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 끝에 덩샤오핑이 과감하게 1978년 11기 3중 전회에서 죽의 장막을 걷고 개혁개방정책 실시 42년이 됐다. 그 결과 세계적 수준을 뛰어넘는 대기업과 자본가가 인구에 비례할 정도로 출현하고 있다.

대부분 기간산업은 공산당이 지배하는 국유기업이 장악하고 있지만, IT최첨단 분야는 공산당의 손에서 떠나 있었다. 바이두, 알리바바, 테센트, 징둥닷컴이다. 유일하게도 이들의 민영기업이 중국을 이끌고 미국과도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阿里巴巴)로 대표되는 알리페이는 중국인의 70%가 이용한다. 85%가 위쳇페이와 알리페이가 결재한다. 국가의 존재는 통화를 독점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국가 존재의 목적이라고 일면 얘기 한다면, 알리페이의 즈푸바오(支付寶), 위쳇의 웨이신즈푸(微信支付)는 국가 화폐를 대신해 일반인의 모든 경제활동을 규율하고 감독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중에 하나인 알리페이를 만든 주인공이 영어선생 출신 세계적 부호 마윈이다. 시골에서 태어나 항저우 사범대학을 3수 끝에 들어가 졸업했다. 6년 동안 영어 강사와 선생님을 거쳐 1999년 18명의 제자와 함께 오늘의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넓은 중국에서 인터넷을 활용한 B2B사업으로 성공한 후, 금융 분야까지 진출했고 대규모 IPO와 청약을 통해 알리바바그룹 내에 있는 앤트파이낸셜을 단번에 2020년 11월 5일 상장하기에 이르렀다. 정상적으로 상장이 됐다면 40조가 들어오는 것이었다. 초대박 IPO였던 2004년 구글의 25조를 훨씬 능가하는 금액이다. 상장 이틀 전 11월 3일 공고문을 통해 무기한 연기됐다. 미화로 345억 달러가 순식간에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상장도 허가돼 있었고, 공모주 청약도 마친 상태였다.

상장 이틀 전에 별안간 모든 것이 올스톱 됐다.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43자의 통지서가 공시된 것이다. “법에 따라 알리바바그룹에 대해 ‘양자택일’ 등의 혐의로 독점행위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구의 세계적 투자 회사도 투자에 참여했다. 순식간 알리바바 주식하락으로 300조가 날아갔다. 마윈 본인 소유주식 12조도 증발했다.

마윈이 작년 10월 24일 상하이와이탄 금융포럼에서 “중국은 금융리스크가 없다. 이유는 애초에 금융시스템이 없다. 미래는 창의력 경쟁이다. 감독기술 경쟁이 아니다. 감독만 있고 관리가 없다. 관리도 작은 기차역 관리 수준인데 공항을 관리하려 한다”고 했다. 당시 왕치산 국가 부주석, 공산당 간부, 은행장 등이 있었다. 시진핑과 중국공산당을 비판한 것이다. 소신발언이 낳은 후과는 때마침 중국이 만들고 시험 중인, 디지털 화폐의 2022년 동계올림픽 전면적 도입에 장애를 없애고, 공산당의 윤허(允許) 없이 날뛰는 어떠한 개인과 세력도 경제적 손실의 유무와 상관없이 용납할 수 없다는 시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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