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교회] 2020 코로나 진앙지? 대응은 달랐다
[코로나와 교회] 2020 코로나 진앙지? 대응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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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2020.12.30
ⓒ천지일보 2020.12.30

신천지 코로나 발생 초기 집단감염

대면예배 중단… 대규모 혈장공여

 

사랑제일교회 코로나로 2차 유행

 

교회발 확진자 끊이지 않는데도

일부 교회 여전히 대면예배 고집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하나님은 성전에 가둘 수 없습니다.” 한 개신교회 목사의 말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서도 대면예배와 각종 모임 등을 강행한 교회들에게 날린 일침이다. 한국에서 코로나1차 대유행과 2차, 3차를 거쳐 오기까지 그 중심엔 유독 ‘교회’가 있었다. 그러나 그 교회들의 대응은 사뭇 달랐다. 아무런 경고음조차 없이 갑자기 터져버린 1차 대유행의 중심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예수교회)이 있었다. 삽시간에 신천지 대구교회를 휩쓸며 코로나 바이러스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교회들은 이를 토대로 학습효과를 누릴 수 있었을 법 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코로나 시국에도 일부 교회들은 계속 모였다. 예배당에 모이지 말라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해선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라며 반발했다. 또 일부는 교회를 왜 탄압하냐며 정부에 대해 비난했다. 소모임을 하지 말아달라는 정부의 호소에도 방역지침을 무시하고 모였다가 교회가 폐쇄되는 일도 올해 비일비재했다. 이들은 모이는 것이 성경대로고, 믿음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국 예배당 문을 닫고, 단 한 차례의 현장예배도 진행하지 않은 곳도 있다.

◆1차 대유행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올해 2월 초, 국내 31번 확진 이후 신천지예수교회 대구교회에서 대규모 확진 사태가 발생하면서 신천지는 코로나19 진원지로 지목받으며 비난의 대상이 됐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 대통령이 나서 신천지 특별조사를 언급했고 이후 서울시장의 살인죄 고발, 이재명 경기지사의 명단 압수 등 각 지자체가 사실상 신천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검찰의 포렌식 조사에서 당초 방역 당국에 제출한 명단과 일치한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세무조사와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신천지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이어졌다. 신천지 대구교회 감염 사태 이후 신천지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유감을 표시하며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보건당국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만희 총회장이 직접 언론 앞에 서서 “코로나19 31번 확진자와 관련해 신천지 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죄의 절을 거듭해 올리기도 했다. 신천지 측은 대구교회에서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2월 18일 전국 교회 및 부속기관 1100개를 폐쇄 조치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3월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3월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DB

질병관리본부에 모든 교회와 부속기관의 주소도 제공했다. 또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시설 제공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신천지는 2월 이후 1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전국 모든 교회를 폐쇄 조치한 상태다. 모든 예배와 교육은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발 확진 사태는 다행히도 방역당국의 발 빠른 대처로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었다. 사실상 방역이 성공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대한민국의 방역이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계기가 되기도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1일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시몬지파 서대문교회에서 방역 작업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0.2.21

그러나 국내에선 날로 신천지에 대한 혐오가 커져만 갔다. 신천지의 급성장을 경계해오던 기성교회들은 코로나19로 신천지가 화제가 되자 신천지는 이단이라며 마녀사냥에 나섰다. 신천지 신도들은 사회로부터 마치 범죄자로 낙인찍혀버렸다. 날로 혐오 피해는 커져만 갔고 결국 신천지 신도 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교회 폐쇄를 시작으로 방역에 끝까지 협조하겠다고 밝힌 신천지였지만 검찰은 90세 고령의 이 총회장과 신천지 간부 5명에 대해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의 영장 발부로 이 총회장은 8월 1일 새벽 전격 구속됐다. 이 총회장은 영어의 몸 노구로 온갖 고통을 겪으면서도 신천지 신도들에게는 사랑을 베풀라며 혈장 공여를 장려했다. 이후 한 차례 보석이 기각된 이후 11월 12일 보석이 허가돼 석방됐다.

경찰 압수수색에 검찰 조사, 신천지 사명자들의 연이은 구속 등 악재에도 신천지 측은 반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로 피해를 입는 국민을 생각하며 혈장 공여에 나섰다. 완치된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 3700여명의 신도들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단체 혈장 공여에 나섰다.

신천지 완치자 4000여명이 11월 16일부터 12월 4일까지 3주간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3차 단체 혈장공여에 동참했다. 1~3차에 걸쳐 총 3741명이 혈장공여에 참여했다. ⓒ천지일보 2020.12.22
신천지 완치자 4000여명이 11월 16일부터 12월 4일까지 3주간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3차 단체 혈장공여에 동참했다. 1~3차에 걸쳐 총 3741명이 혈장공여에 참여했다. ⓒ천지일보 2020.12.22

이 중 최다 공여자는 단체 및 개별 공여를 포함해 총 7회(2명)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부모를 잃은 유족, 아픔을 딛고 공여에 동참한 일가족, 1·2차 때 부적격 됐다가 재도전한 신도가 상당수 있었다. 신천지 신도들은 혈장 공여자에게 지급되는 20~30만원 되는 수당도 고사했다.

또 대부분의 신도들이 직장 반차나 휴가를 내고 혈장공여에 참가했다. 혈장 공여 현장에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이 방문해 공여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코로나19를 앓다가 회복되신 신천지 신도들의 혈장 공여는 결국 코로나19 끝을 당기고 극복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며 그 마음 자체와 행동 하나하나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천지 신도의 혈장공여 치료제로 완치자도 나온 상태다.

◆2차 대유행 사랑제일교회

잠잠해지는가 싶었던 코로나19의 불씨를 다시 살린 건 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기도 한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였다. 사랑제일교회발 첫 확진자는 지난 8월 2일 서울 동대문구에서 나왔다.

조사 결과 A씨는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성령 대폭발 컨퍼런스’라는 전 목사의 특강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유튜브 너알아TV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전 목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진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나온다. 사실상 방역수칙 위반이었다. 8.15 광화문 집회를 앞두고 매일 아침마다 열린 기도회에서는 신도들이 밀폐된 예배당에 모여 두 시간씩 찬송을 부르고 두 손을 높이 올리고 통성기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전광훈 목사가 지난 5일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진행된 주일전국연합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예배에는 최소 1000여명이 넘는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유튜브  너알아TV 캡처)
전광훈 목사가 지난 7월 5일 서울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진행된 주일전국연합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예배에는 최소 1000여명이 넘는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유튜브 너알아TV 캡처)

사랑제일교회 내 확진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최초 확진 이후 13일 또 한 명의 사랑제일교회 신도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일주일여 만에 관련 확진자가 서울에서만 200여명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 인천, 충남 등 전국에서도 100여명에 달하는 사랑제일교회 관련감염이 발생했다.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가 전국을 휩쓰는 상황에서도 전 목사는 8월 15일 대규모 광복절 집회를 강행했다. 서울시가 집회금지 조치에 나섰지만 “정치 행위”라며 무시했다. 전 목사가 강행한 집회에는 약 1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보건당국과 서울시는 전 목사를 감염병위반법 혐의로 고발했다. 전 목사가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면서까지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고 교회 관련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 제출해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사랑제일교회 측은 맞서고 나섰다. 오히려 교회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측을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광훈 목사는 정부가 일부러 사랑제일교회를 무너뜨리기 위해 확진자를 만들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전 목사는 개신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교회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원인을 ‘바이러스 테러’라고 규정하면서 “외부 세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인 것이고, 넓게 보면 북한 소행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 목사의 말을 믿은 일부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은 격리된 병원에서 이탈해 탈주극을 벌이는 등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면서 전 목사를 향한 사회적 분노는 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 목사의 재구속을 촉구하는 글도 등장해 20만명이 넘는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의 성명서를 대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 강연재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의 성명서를 대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1

이 와중에 전 목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가 구급차에 오르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버젓이 내린 채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웃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후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던 전 목사는 8.15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단 이유로 보석이 취소돼 9월 7일 결국 재구속 됐다.

◆ 코로나 재유행, 중심엔 ‘교회'

사랑제일교회 사태로 교훈을 삼았을 거란 기대는 착각이었을까. 교회 등 종교시설에선 여전히 하루가 멀다 하고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그 규모도 적지 않다. 일례로 수도권의 경우, 11월~12월 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 강서구 성석교회 등에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 모두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수십명이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전국 수십개의 크고 작은 교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형국이다.

대부분 종교계는 이런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비대면 온라인 활동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일부 개신교 교회들은 우리 사회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대면모임을 강행하고 있다. “종교 자유 침해”라고 반발하는 목회자와 신도들도 여전하다. 나와 이웃, 사회의 안위를 무시하고 독단적 행태를 이어가는 소수 교회들이 여전한 가운데 개신교 사회적 신뢰도는 다가오는 해에도 급락할 것이란 평가가 조심스레 나온다.

전광훈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증경총회장들에게 부흥회 등을 통해 받은 사례비 등을 갖다줬다고 고백했다. 사진은 지난 4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전 목사. ⓒ천지일보DB
전광훈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증경총회장들에게 부흥회 등을 통해 받은 사례비 등을 갖다줬다고 고백했다. 사진은 지난 4월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전 목사.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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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2020-12-31 18:12:10
코로나19를 겪으며 어디가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주는지 우리는 분명하게 느낄수 있었다 신천지와 한기총 소속 교단을 보면서 느끼지 못 했다면은 그사람은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일거다
이제는 정치인들도. 언론도 국민들도 편견을 버리고 바로보고 올바른 판단을 해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