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사설] 정상사회의 꿈이 허물어진 한 해를 보내며
[천지일보 사설] 정상사회의 꿈이 허물어진 한 해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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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년호 본지 사설 ‘국리민복 위한 만사형통(萬事亨通)의 한 해 되길’ 제하에서 2020년은 산적한 현안 중에서도 경제 환경을 호전시켜 정부가 제시한 경제성장률 목표치 2.4%를 달성해 국민 살림살이 걱정을 덜어달라는 것이 맨 먼저였다. 그러면서 안보 등으로부터 국민안전을 지켜주는 것도 우선돼야 하며, 정치안정도 필수적이라 강조한 바, 새해 첫날의 기대가 뜻하지 않은 복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뒤틀려버렸다.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성장(-1.3% 예상)의 늪을 헤매는 데다가 남북 무드는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갈등 국면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며, 위협 수준인 국민보건으로 일상이 위태롭다. 그러면 정치는 정상인가. 그게 아니다. 그 기본인 여야 간 협력․소통은 완전 소실된 채로 다수 의석을 빌미로 여당이 일방으로 밀어붙인 한 해였으니 야당의 “의회민주주의가 조종을 울렸다”는 처절한 목소리의 반향이 크다. 입법부 횡포에 더해 행정부마저 정치판을 닮아 올 한 해 내내 ‘검찰개혁’ 한답시고 국민여론을 분열시키고 사회갈등을 일으켰으니 국민생활이 힘든 한 해였다.

물론 올해 초에 뜻하지 않게 코로나19가 발생한 원인에서 비롯된 것이긴 해도 안보․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의 뒤처짐을 전적으로 코로나19 탓으로 돌리 수는 없다. 보건재해로 국정의 구멍이 뚫렸다면 정부는 국민생활 안전을 최우선정책으로 삼으면서 국민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했고, 국회는 여야 협력의 기본 위에서 사회현안의 난제를 풀어나가야 하건만 여당은 의석수에 도취돼 ‘앞으로 10년입네, 20년입네’ 오직 장기집권 달콤한 유혹에 현혹돼 국민 질타와 야당의 쓴소리는 귀담아듣지 않고 마이웨이(my-way)했다.

게다가 언론은 또 어떠했는가. 응당 언론의 사명인 직필정론(直筆正論)으로 나가야함에도 일부 언론은 그 본질을 방기한 채 권력 바라기하면서 모든 게 코로나19를 창궐하게 한 특정 종교의 탓이라며 비방과 질타에 앞장서기에 바빴다. 그 종교인들의 입지가 난처해진 틈을 이용해 왜곡된 기사를 퍼트리며 인권을 유린했고, 헌법상 종교의 자유마저 봉쇄하려 기를 썼다. 방역방해 혐의 씌우기 등 모함 행위들로 신천지 총회장과 관계자들의 사법적 처리에 꿰맞추려 안달하기도 했으니 이러한 일련의 모든 일들은 분명 언론의 바른 자세가 아닌 것이다.

우리사회에 우여곡절이 많았던 2020년을 돌이켜보면, 그야말로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해였다. 안보․정치․경제․사회․종교, 언론 등 모든 분야의 흐름은 비정상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난삽함으로 점철됐다. 그중에서도 정의로운 국가․사회를 지키기 위한 언론의 참다운 역할은 미미했다. 이 점에 대해 천지일보는 반성한다. 본지 사시가 지향하는 바대로 의식을 깨우는 정론지로서, 화합과 상생의 주춧돌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다가오는 2021년에도 본지는 임직원이 더욱 분발하고 열정을 다해 새 시대 희망언론을 전하는 공기(公器)로서의 소임을 다할 각오다. 독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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