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개종 피해 당사자‧가족 호소문-52] “신천지 소리만 들어도 증오‧혐오‧공포, 제 가족들은 왜 이렇게 됐을까요”
[강제개종 피해 당사자‧가족 호소문-52] “신천지 소리만 들어도 증오‧혐오‧공포, 제 가족들은 왜 이렇게 됐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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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개종’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우리사회에 이슈화 된 것은 2008년 진용식 목사가 ‘개종을 목적으로 정백향씨를 정신병원에 감금한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철퇴를 맞으면서부터다.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으로 이단상담소장을 맡고 있었던 진 목사는 정씨의 종교를 포함해 기성교회에서 소위 ‘이단’으로 규정된 곳에 출석하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강제개종을 진행했고, 이후 강제개종 사례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초기 목사들이 직접 나서서 강제개종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그 수법이 달라졌다. 먼저 강제개종 목사들은 표적이 되는 신도의 가족에게 먼저 신도가 다니는 교단에 대한 비방으로 공포감과 불안감을 자극한다. 그리고 이들은 사랑하는 자녀나 아내, 부모가 이단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납치‧감금‧폭력 등 불법 행위로 점철된 개종 프로그램은 가족을 살리기 위한 ‘지푸라기’가 된다. 이같은 이간질에 21세기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는 대한민국에서 강제개종은 아직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본지는 강제개종으로 인해 인권이 침해되고 억압을 받으면서도 하소연 할 곳조차 없는 피해자들의 눈물 섞인 호소를 연재하고자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신천지서 가족 소중함 깨달아

효자되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개종목사 말만 들은 가족들

대화는 거부 귀 닫고 혐오만”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 개신교의 주류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교회에 다니면 그 신도는 정말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는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일까.

이단이라고 규정하고 온갖 비난과 비방으로 증오‧혐오 분위기를 만들어서 정상적이지 않게 보이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강제개종 피해를 경험한 피해자들이 답답함을 호소하는 포인트는 가족들이 대화를 거부한다는 점이다.

개종목사가 가르쳐주는 비방을 듣고 피해자가 다니는 교회에 혐오와 증오감으로 물든 가족들은 피해자를 정신병자처럼 취급하면서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권도현(가명, 남, 전남 순천시)씨도 이 같은 경험을 했고,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됐다고 했다. 다음은 권씨의 호소문 전문이다.

저는 평범한 직장인이며 2011년부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교회)에서 참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인입니다.

2011년 그 당시에 많은 사람들이 신천지교회를 오해하고 안 좋게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고 저 또한 그 점을 잘 알기에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못하고 교회를 다녔습니다.

2012년 5월에 첫째 누나가 제 말씀 공부 노트를 우연히 보게 되어 둘째 누나, 막내 누나 그리고 막내 매형에게 알리게 되었고 막내 매형을 통하여 누나들이 신천지교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부모님도 제가 교회에 다니는 것을 알게 되었고 2012년 7월 말 부모님과 누나들이 갑자기 제 자취방으로 와서 집안을 뒤지며 저에게 신천지다니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다닌다고 말을 하였고 그 순간 아버지께서 제 뺨을 때리시며 “신천지냐, 가족이냐?”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둘 다 소중하다고 말하였지만 이미 A교회 개종목사 김모씨에게 사주를 받은 상황이라 저의 어떠한 말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 속에서 저는 핸드폰을 압수당했고, 제가 자취하던 아파트까지 팔렸습니다. 이후 저는 시골집에 가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시골집에서도 편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집이 윗집과 아랫집이 있고 방도 여러 개 있는데 저는 어머니와 아버지 이렇게 한 방에서 잠을 잤고, 제 옆에는 늘 어머니나 아버지께서 동행을 하시며 혹 교회에서 저에게 핸드폰이나 다른 것을 주지 않았는지 제가 지나간 길을 항상 확인하셨습니다.

이렇게 며칠을 답답하게 있는데 갑자기 매형이 저에게 와서 좋은 방법이 있다고 말하며 기독 상담을 권유했습니다. 부모님도 허락하셨다고 말하며 이것만 듣고 끝내자고 하였습니다.

이것 또한 개종목사 김씨의 사주로 짜여진 것이었지만 저는 그것도 모르고 허락을 하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기독 상담을 받으러 A교회를 갔습니다.

프로그램은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계속 진행이 되었고 서로 토론을 하자며 시작된 것이었지만, 저는 말도 못하게 하고 신천지비방과 인신공격뿐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제 바로 뒤에는 개종이 되었다는 집사님이 계셨고 그 뒤로는 부모님과 누나 그리고 막내 매형이 있었습니다.

저는 프로그램의 교리가 잘 이해가 안 되면 왜 이러는지 물어보았고 개종목사는 제가 신천지의 세뇌프로그램 때문에 이렇다며 저를 미친 사람 취급하였습니다.

또한 마치 짠 듯 뒤에 있던 가족들은 제 편이 아닌 개종목사의 편을 들어 무조건 개종목사 말이 맞다며 맞장구를 쳐주었습니다.

3일간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저는 쉬는 시간 없이 신천지 비방프로그램에 대한 세뇌프로그램을 받다가 더 이상 받으면 제 정신이 미쳐 평범한 삶도 살지 못할 것 같아서 집을 나올 생각을 했습니다.

또 큰 누나가 갑자기 목사님 용돈이라며 가져오는 모습을 보고 더 이상 프로그램을 들을 필요가 없고 나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라도 출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저는 3년간 다니던 대학교를 제 의사가 아닌, 아버지의 손으로, 자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과 선생님과 모든 학생들에게 말해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기 싫다던 대학을 부모님께서는 “그래도 요즘 시대는 대학교를 가야지”라며 마이너스 통장에 손을 대시면서까지 보냈던 곳을 개종목사의 말로 인하여 그렇게 그만두게 했습니다.

그렇게까지 변해버린 아버지의 모습에 눈물이 났습니다. 그리고 옆집에 살고 있던 친척동생을 제가 전도하였는데 누나가 그 집에 전화하여 신천지비방과 함께 신천지교회에 다닌다는 사실을 알림으로 친척동생 집 또한 화목했던 가정에 금이 가버렸습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제 걱정으로 식사도 못하셨고 일도 제대로 못하셨습니다.

딸 셋 아들 하나로 태어나 항상 귀여움과 사랑을 받았던 저는 신천지를 다니며 부모님의 감사함을 다시 알게 되고 효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 했었습니다.

하지만 개종목사의 온갖 비방과 비난의 말로 인하여 저희 가족들은 공포와 불안에 떨었고 결국 개종프로그램으로 인해 평화롭던 저희 가정은 깨져 수년이 지난 후에도 회복이 되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오해와 진실을 풀어도 아직까지 저를 미친 사람 취급하는 가족들을 보면 안타깝고 너무 억울합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 자기들의 종교가 아니라고 강제적으로 개종프로그램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하였고, 옳다고 인정하였기에 선택한 것을 자기들의 돈주머니 채우기 위하여 교묘한 수법으로 배불리는 개종목자를 처벌하여 주시고 이러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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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숙 2020-12-27 23:17:33
딸 셋을 낳고 막내 아들을 낳았으니 얼마나 사랑스러웠을까?
그런 아들을 강제개종목사의 말을 듣고 대학교도 자퇴시켰으니,,,,
깨어진 가족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까?
더이상 행복한 가정이 파탄나는 일이 없도록 강제개종 목사들을 처벌해 주시고
강제개종을 법으로 금지시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