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수능-현장in] 초유의 ‘코로나 수능’ 막 내려… “무사히 끝나서 다행”
[2021수능-현장in] 초유의 ‘코로나 수능’ 막 내려… “무사히 끝나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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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천지일보 2020.1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천지일보 2020.12.3

“6월, 9월 모평보다 난이도 평이한 편”

가림막 때문에 시험 응시에 어려움 겪어

“마스크 때문에 숨쉬기 힘들어 두통 앓아”

“칸막이 있어도 방역 제대로 안될까 불안”

시험 끝난 수험생 격려하는 학부모 가득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황해연·홍보영 인턴기자] “우리 딸, 고생했어. 그동안 고생 많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날인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는 시험을 끝내고 나오는 수험생들을 향해 학부모들이 격려하는 소리로 가득했다.

일부 학부모는 수험생 자녀에게 줄 따뜻한 음료를 갖고 교문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리고 있었다.

수험생을 기다리는 가족들은 교문 앞에서 일렬로 줄을 선 채 자녀가 나오기를 바라며 애타는 표정을 지었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대체로 6월, 9월 모의평가(모평)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설치한 칸막이 때문에 시험 칠 때 불편함이 상당했다고 토로했다.

영등포여고에 재학 중인 장은서(19)양은 “EBS와 연계된 문제가 많이 나와서 난이도가 괜찮았던 것 같다”며 “다만 마스크 착용 때문에 숨 쉬는 것이 힘들어 머리가 많이 아팠다”고 밝혔다.

오류고에 재학 중인 이도영(19)양은 “6월, 9월 모평보다는 좀 쉬웠다”며 “수능 끝나고 가장 먼저 운전면허를 따고 싶다”고 기쁨에 가득 찬 목소리로 말했다.

친구와 같이 수험장을 빠져나온 박현희(19, 구일고)양은 “칸막이 때문에 시계가 책상 위에 자꾸 떨어지려 해서 불안했다”고 말하면서 “칸막이를 해도 쉬는 시간이 애들이 막 돌아다녀서 방역이 제대로 된 것 같지 않아 걱정된다”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3

경임고에 재학 중인 이수진(19)양은 “패딩 입고 시험 쳤는데 가림막 때문에 공간이 부족해 시험 칠 때 불편했다”며 “특히 점심시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할까 봐 눈치 보면서 밥먹었다”고 시험 칠 당시 어려움을 토로했다.

재수생인 박상희(20, 여, 서울 구로구)씨도 “책상 공간이 칸막이 때문에 (시험지 놓을 공간이) 작아져서 좀 힘들었다”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수능을 끝내고 온 자녀들을 향해 학부모들은 아낌없는 격려와 위로를 보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3

교문 밖에서 기다리던 학부모 이수연(가명, 여)씨는 “시국이 안 좋은데 시험 볼 수 있는 것이 감사한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걱정은 되는데 딸이 확진의 우려가 있다면 격리됐을 텐데 아무 일이 없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윤지현(53, 여, 서울 구로구)씨는 “딸의 고생이 끝나서 마음이 편안하다”며 “예전에 아들이 수능 본 경험이 있어서 첫 번째보다는 담담하고 편한 것 같다”고 무덤덤하게 말했다.

윤씨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누구나 아프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시험이 인생의 마지막이 아니니까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수험생 동생을 둔 이석훈(가명, 23, 남)씨는 “동생이 수능도 치고 이제 어른이 다 됐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어른에 한 발짝 가까워진 것을 축하하고 그동안 수능 준비한다고 수고했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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