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쏙쏙] 지지율 정체 속 이낙연, 입법 속도전으로 존재감 부각할 듯
[정치쏙쏙] 지지율 정체 속 이낙연, 입법 속도전으로 존재감 부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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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제 임기 반환점 도는 시기

대표 평가는 긍·부정 엇갈려

대권 지지도, 7개월째 내림세

李대표 “법안 처리 속도 내야”

쟁점법안마다 야당과 대립각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당 대표를 거쳐 대선으로 직행하려는 이낙연 대표가 올해 주요 입법과제를 처리하는 등 성과를 내야 하는데,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따른 여야 간 대립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오는 2일 임기 반환점을 도는 이 대표는 당 대표로서의 리더십을 인정받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권·당권 분리 규정에 따라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이 대표는 내년 3월 9일 이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당 대표를 맡은 이후 이 대표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엄중 낙연’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주요현안에 대한 신중 기조를 유지했던 이 대표는 최근 ‘추미애-윤석열 갈등’ 등에 대해 선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뿐 아니라 다주택 논란을 빚은 김홍걸 의원을 제명하는 등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호텔방 전월세’ 발언을 꺼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데다, 추 장관이 윤 총장 직무정지를 발표한 다음 날 국정조사 카드를 꺼낸 데 대해선 패착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의 최근 지지율이 정체기란 점 역시 고민 지점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1월 23~27일 전국 18세 이상 253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를 30일 발표했는데, 이 대표는 지난 10월 조사 대비 0.9%p 하락한 20.6%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 셈이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은 2.6%p 상승한 19.8%로 20%대를 근접하면서 또다시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1%p 하락한 19.4%를 기록했다. 세 사람의 차이는 오차범위(±1.9%p) 내인 1.2%p로 ‘초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추미애-윤석열 갈등’ 국면에서 추미애 장관과 검찰개혁을 적극 엄호해서 1위를 지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대표가) 연말 국회를 잘 마무리하면서 국정성과를 내고 이를 통해 민주당 핵심지지층인 3040, 나아가 2050까지 결집해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박병석 국회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형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본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정기국회(12월 9일) 남은 기간 입법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 174석을 바탕으로 입법 성과를 지휘했다는 평가를 받음으로써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점수를 따내는 효과 역시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친문의 견고한 지지를 통해 당내 경선의 통과 가능성을 높여야 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이 대표는 11월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번 주부터 계류 법안을 차질 없이 처리해 달라”며 “공수처법, 국정원법 등 권력기관 개혁법안이 잇달아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미래 입법과제로 모두 15개 법안을 제시한 바 있다. 개혁 분야는 공수처법, 국가정보원법, 경찰청법, 일하는 국회법, 이해충돌방지법을, 공정 분야는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금융그룹 감독법 제정안을, 민생 분야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고용보험법, 필수노동자법을, 정의 분야는 5.18특별법 2건, 4.3특별법 등을 거론했다.

현재 12월 본회의는 1·2·3·9일로 예정됐다. 민주당은 1·2일 본회의에서 비쟁점 법안에 대해 처리한 후, 공수처법 개정안과 공정경제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등 쟁점법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쟁점법안마다 야당과의 입장차과 선명하기 때문에 법안 처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이 국정원법 개정안을 30일 단독으로 처리한 데 대해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공수처법 개정안도 야당의 비토권 삭제를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는 흐름이다. 공정경제 3법의 경우, 야당 내부에서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아 여당 단독으로 처리할 경우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 대표가 입법 속도전에서 얼마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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