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in] 북중, 연일 친선 과시… 미중 갈등 속 그 속내는
[정치in] 북중, 연일 친선 과시… 미중 갈등 속 그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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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中 6.25전쟁 참전 70주년 계기

김정은, 中 지원군 열사능 참배

시진핑, 참전 70주년 대회 참석

북중 간 이해관계 맞아떨어진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계기로 북중 친선을 연일 과시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도 ‘항미원조(抗美援朝)’ 정신을 부쩍 강조하는 모습인데, 북미 교착 속 대북제재·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수해 등 ‘삼중고’를 겪는 북한과 미중 갈등 국면에서 우군 확보를 노리는 중국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항미원조는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는다는 뜻으로, 중국이 자국군이 참전한 한국전쟁을 지칭하는 명칭이다.

◆北 “북중관계, 세상이 부러워하게 발전시킬 것”

북한 매체들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등 중국과의 혈맹관계, 우호관계를 부각시켰다.

보도된 내용을 간추려 보면, 22일과 23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찾아 참배했고, 평양 소재 북·중 우의탑과 중국 선양의 열사능에 화환을 보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6.25 전쟁 참전을 기념한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전 70주년 당일(25일)에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대대적으로 특집기사를 싣고 북중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신문은 “중국 인민군의 참전은 하나의 운명으로 결합된 두 나라 인민의 전투적 우의의 과시”라며 “북중관계는 시련의 시기마다 커다란 위력을 발휘한 것으로 특수하고 공고한 친선관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북중 친선을 세상이 부러워하는 관계로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선언했다.

중국 역시 돈독한 북중관계를 거듭 강조했는데, 시 주석은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에 화환을 보냈고 23일 참전 70주년 기념대회 연설에서는 6.25 전쟁과 관련해 “제국주의 침략자의 전쟁의 불꽃이 신 중국의 집 문 앞까지 다가왔다”며 미국의 북진을 ‘침략’이라고 규정했다.

북한 김정은, 중국인민군 전사자묘 참배[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인민군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인민군 전사자묘를 참배했다고 2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인민군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인민군 전사자묘를 참배했다고 2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

◆미중 갈등 속 우군 확보 행보인 듯

북중 양국이 이처럼 연일 친선관계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서로 간 ‘우군’을 확보하고자 하는 행보로 관측된다. 특히 미국 대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이들 양국이 끈끈한 유대를 과시하는 것은 일종의 ‘대미 압박’ 의도도 있다는 관측이다.

문성묵 한국전략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은 27일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북중 양측 간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는 것인데, 마침 잘 맞아 떨어진 측면이 있다”면서 “북한은 중국과의 연대를 통해 향후 전개될 북핵협상에서 협상력을 끌어올리려 할 수 있고, 게다가 실제로도 코로나19 봉쇄로 최악의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중국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미중 패권 경쟁이 나날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도 우군 확보 차원에서라도 북한의 존재가 필요하고 그 외연 또한 넓혀갈 필요가 있다”면서 “그간 악화된 미중관계가 더욱 북중 밀착을 높였다고 본다. 북한의 값어치가 그만큼 올라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센터장은 “중국군의 6.25 참전을 항미원조라며 대대적으로 띄우고 북한이 거기에 호응하는 것은 결국 미국을 겨냥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남광규 매봉통일센터장도 “북한과 중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에도 항상 공조해왔다”면서 “더군다나 미중 갈등 상황에서 중국은 북한이 자기편이 돼야 힘이 되는 것이고, 북한으로서도 향후 미국과의 협상 등에서 마주하기 위해선 중국이 필요한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 소장은 이런 가운데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내세워서 양측이 친선을 과시했다는 것은 이를 바탕으로 과거에 강력했던 북중 동맹관계로 다시금 확실하게 들어섰다고도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작년 중국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2차회의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지도부와 2900여명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출처: 뉴시스)
작년 중국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2차회의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지도부와 2900여명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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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 2020-10-28 11:17:43
종전선언은 물건너 간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