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시민단체 “전광훈 이단 규정 미룬 건 교단의 직무유기”
개신교 시민단체 “전광훈 이단 규정 미룬 건 교단의 직무유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 21일 제105회 온라인 총회를 진행한 가운데 제주노회가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안건을 본회의에서 다뤄달라고 제안했지만 거절됐다. 예장통합이 이날 서울 도림교회를 본부로 전국 37곳의 회집 장소에서 줌을 활용한 온라인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예장통합 총회 실황 유튜브 화면캡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이 21일 제105회 온라인 총회를 진행한 가운데 제주노회가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안건을 본회의에서 다뤄달라고 제안했지만 거절됐다. 예장통합이 이날 서울 도림교회를 본부로 전국 37곳의 회집 장소에서 줌을 활용한 온라인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예장통합 총회 실황 유튜브 화면캡처)

주요 개신교단, 전광훈 이단 보류 

교회개혁실천연대, 23일 논평 

“직무유기와 관대함에 분노·유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합동, 합신까지 주요 개신교단이 줄줄이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 판정을 보류한 가운데 개신교계에서 반발이 터져나왔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23일 ‘전광훈 사태, 총회는 아직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각 교단 총회에서 전 목사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직무 유기와 관대함에 강한 분노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과 22일 각각 진행된 예장합동·통합과 예장합신의 정기총회에는 전 목사 이단 여부가 주요 안건으로 올랐지만 온라인으로 총회가 진행된 탓에 시간 부족으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예장통합은 전 목사에 대한 이단성 연구에 시간을 쓰겠다며 내년 총회로 넘겨 논의하겠다고 밝혔고, 예장합동은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에서 전광훈을 ‘이단성이 있는 이단 옹호자’로 규정했으나 결정을 내년으로 미뤘다. 예장합신 역시 1년 간 유예해 신학연구위원회에서 전 목사에 대한 이단성을 연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개혁연대는 “결국 교단총회는 침묵과 지연이란 방법으로 자신이 전광훈의 옹호자임을 자인하는 것 아닌가”라며 “신속히 그를 이단으로 규정해 한국 교계에서 퇴출을 시켜도 모자랄 판에 1년 간 연구나 이단성이 있다는 모호한 말로 면피할 방법이나 찾는다면 총회가 무슨 자격이 있어 성도를 대표한다는 말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불법행위로 고발을 당해 구속돼도 속옷을 내리라고 설교하거나 생명책에서 지워버리겠다는 엄포를 놓아도 심지어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같은 말을 해도 부끄러움 없이 그를 목사라고 인정하는 교단의 현실에 우리는 심한 환멸을 느낀다”며 “수많은 시민이 전광훈 씨의 죄를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청원하고 있다. 각 교단총회는 이런 시민들의 분노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적법하고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개혁연대는 “한국교회가 잘못된 과거를 씻고, 시민사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임을 다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주고 전광훈씨에게 더는 목사라는 칭호가 붙지 않도록 해야 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바르게 치리하지 않는다면 한국교회가 전광훈씨와 공범이라는 시민사회의 평가와 혐의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우리는 앞으로 총회가 어떻게 책임을 묻고 처벌할 것인지 각 총회의 후속 결정을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