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 확산”… 버티다 다시 빗장 잠그는 유럽
“코로나 2차 확산”… 버티다 다시 빗장 잠그는 유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항 터미널 소독하는 스페인 구호대[바르셀로나=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보호복을 입은 구호대대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바르셀로나 공항 터미널을 소독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보호복을 입은 구호대대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바르셀로나 공항 터미널을 소독하고 있다.

스페인·영국·프랑스 핫스팟에 이동제한, 모임 금지령

WHO “전세계 1주간 5만명 사망… 감당 못할 수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을 막으려는 지역별 봉쇄령이 속속 발령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에선 끝내 전국 봉쇄령을 다시 꺼내들면서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2차 셧다운에 들어간 나라가 됐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 코로나19의 2차 진앙지로 꼽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선 오는 21일부터 저소득층 및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이동 제한령을 내린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주민들은 출근·진료·등교 등에만 이동이 허용되며, 술집 및 식당은 손님을 50%까지만 채울 수 있다고 시 당국은 설명했다. 봉쇄령이 적용되는 주민은 거의 1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이달 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서면서 최대 피해국 중 하나가 됐다. 지난 3~4월 1차 확산 당시 강력한 봉쇄령을 내렸다가 6월초 부분 완화하면서 확산세에 다시 불이 붙었다.

영국에선 보리스 존슨 총리가 사실상 2차 확산을 시인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18일(현지시간) “영국이 현재 2차 확산 진입을 목격 중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프랑스·스페인에 이어 2차 확산이 이 나라에서도 불가피하게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영국은 이날부터 잉글랜드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집밖에서 사회적 모임 금지령을 내렸으며, 이는 200만여명에게 적용된다. 오는 22일부터는 다른 지역으로도 새 조치가 확대할 예정이다.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4322명으로 5월초 이후 가장 많았다.

정부는 잉글랜드 전역을 대상으로 몇 주 동안 접객업의 영업을 중단하거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circuit-brake)’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에선 같은 날 하루 확진자가 사상 최대인 1만 3000명을 넘어선 데 따라 ‘핫스팟’을 중심으로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따라 해안 도시인 니스에서는 해변, 공원, 공원 등에서 1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3068만여명 중 유럽에서만 435만여명이 나왔다.

국가별로는 러시아 109만 1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 65만 9000여명, 프랑스 42만 8000여명, 영국 38만 5000여명, 이탈리아 29만 4000여명이다.

앞서 이스라엘에선 18일(현지시간)을 기점으로 전국 봉쇄에 들어갔다. 지난 3월부터 두 달 간 시행된 데 이어 두 번째로, 3주간 적용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최근 들어 일주일 사망자가 5만명 정도이며, 이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며 2차 확산에 경고음을 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일주일에 전세계 확진자가 180만~200만명 추가됐으며, 사망자는 4만∼5만명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 다행이기도 하지만, 진정되기엔 극도로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료술이 개선돼 감염자 중 사망하는 비율은 줄고 있지만 일주일 간 5만명 사망은 받아들일 수 없는 숫자”라고 덧붙였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