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생의 교단일기] 어린이 성교육은 어린이에게 맞는 책으로 해야 한다<1>
[최선생의 교단일기] 어린이 성교육은 어린이에게 맞는 책으로 해야 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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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용 칼럼니스트 

여성가족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나다움 어린이책 교육문화 사업’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업은 남자다움이나 여자다움이 아닌 ‘나다움’을 찾도록 해 성별 고정관념을 없애는 데 목적을 둔 사업이다. 나다움 사업에서 선정한 책을 접한 많은 사람이 “동성애를 미화하고 남녀 간 성관계를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라고 지적한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여성가족부가 ** 초등학교와 *** 등에 제공한 동성애를 조장하고 성관계를 외설적으로 묘사하는 동화책을 전량 수거 및 배포 금지하여 주십시오’란 청원이 올라와 현재 8만여명이 동의하고 있다.

이 청원에서 책의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라는 책은 부모가 성관계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주며 ‘아빠랑 엄마는 서로 사랑해. 그래서 뽀뽀도 하지. 아빠 고추가 커지면서 번쩍 솟아올라. 두 사람은 고추를 질에 넣고 싶어져 재미있거든. 아빠는 엄마의 질에 고추를 넣어. 그러고는 몸을 위아래로 흔들지. 이 과정을 성교라고 해. 신나고 멋진 일이야’라는 내용이다. 필자가 읽어도 마치 성인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 정도로 얼굴이 붉어진다. 이 책을 초등학생용 성교육 책으로 여가부에서 선정했다니 말문이 막힌다.

‘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놀랍고도 진실한 이야기’란 책은 수위가 더 높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려면, 남자와 여자가 서로 함께해야 한다. 두 사람은 합치기 위해 옷을 벗으면서 키스를 하고 서로를 어루만지며 시작해요. 이때 어른들은 흥분하고 특별한 기분을 느껴요. 곧이어 여자의 질이 촉촉해지고 남자의 음경이 딱딱해져요. 남자가 음경을 여자의 질 안으로 밀어 넣어요. 마치 퍼즐 조각처럼 두 사람의 몸이 서로 맞춰져요. 이것이 바로 서로 사랑을 나눈다고 하는 행동이에요. 남자와 여자는 모두 설레고 흥분하며, 아주 사랑하는 감정을 느껴요. 그 느낌이 점점 더 강해지고, 남자가 더 빨리 움직이면 마침내 고환에 있던 정자들이 음경에서 솟아오르며 여자의 나팔관으로 들어가요’라는 내용이다. 성관계를 남녀가 아무 때나 할 수 있는 즐거운 놀이로 생각하게 하고 성관계 방법을 알려주는 책 같다.

동성애를 다룬 책은 두 여성 커플이 아이들을 돌보는 그림, 두 남성 커플과 아이들로 구성된 가족의 모습을 제시하며 동성애도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이라고 표현한다. 딸과 아들에게 “남자든 여자든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두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사랑하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그림을 통해 동성애를 조장한다. 초등학생에게 성관계를 재미있는 놀이로 묘사하고, 동성애가 권리라고 표현하는 책이 올바른 성교육 지침서라고 추천한 여가부의 속내가 궁금하다. 어린아이들이 성관계를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하면 무의식중에 따라 하려는 아이가 생길 수 있다. 성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청소년에게 성을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시키면 첫 성관계 나이가 빨라져 사회 문제가 된다.

독일에서 70년대부터 사용되어 온 유명한 성교육 책이라 우리나라 어린이에게도 무조건 좋다는 인식부터 잘못됐다. 이렇게 성교육을 하는 대다수 나라는 이미 청소년 성관계가 일반화된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의 내용을 조금만 읽어보면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는 걸 누구라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선정됐다면 아무런 검토도 하지 않고 밀어주기식으로 선정됐다는 의혹이 든다. 이 책을 추천한 여가부 담당자부터 어린 자녀에게 이 책을 읽게 한 후 어떤 행동과 생각을 하는지 직접 반응을 살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부모라면 도저히 이 책으로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시키진 못할 거 같다.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성은 ‘결혼을 통해서 가정을 이룰 때 사랑스러운 아이를 출산하는 부부간의 소중한 행위’로 가르쳐야 한다. 어린이에게 성을 즐거운 놀이로 가르치면 책임이 따르지 않는 청소년 성행위가 난무해 동의하지 않은 성폭력과 미혼모를 양산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성교육 책으로 부적절하다는 사회의 비판에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기존 방식의 성교육이 충분하지 않아 청소년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성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는 것이 오히려 문제다. 금욕을 바탕으로 하는 구시대적이고 폐쇄적인 성교육은 개선될 필요가 있다. 시대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결과다”라고 반박한다. 여성연합이 “성을 자유롭게 누리고 동성애도 좋다”라고 권장하는 듯하니 시대가 많이 변했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라는 청원에 10만명이 넘게 동의한 이유가 이 사업으로 충분히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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