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세상] 코로나19 시대 영화계, 디지털화 통해 OTT 플랫폼에 접근해야
[컬처세상] 코로나19 시대 영화계, 디지털화 통해 OTT 플랫폼에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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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극장가를 포함한 영화계는 경영 악화로 얼어붙고 있다. 예정됐던 언론 시사회는 취소되고,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관객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성수기인 7월과 8월 극장가를 외면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은 다시 이전처럼 반등을 기대했던 영화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전체 관객의 절반에 달하는 426만여명을 동원하며 간신히 매출 회복을 이뤘지만 광복절 연휴에 터진 코로나19 재확산이 또다시 발목을 잡으며 악재를 만났다.

여름 시장에서 물러나 가을 개봉을 준비하던 대작 등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경영 악화는 심각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영이 어려워지자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구조조정에 나섰으며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최근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업계 1위인 CGV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러한 위기 속에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한국 영화산업의 구조가 바뀌어야 할 상황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와 그 세계 속의 영화적 공간과 트렌드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영화계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새로운 미디어 환경과 소비패턴을 고려한 플랫폼 다양화 등 진취적인 사업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영화인들은 글로벌화한 현재 상황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주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전 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적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최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의 확장과 전반적인 한국 영화산업의 투자 형태와 운영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극장가에서 상영이 끝난 영화는 OTT 플랫폼에서 개봉하고 일정 제작비를 받아 다음 작품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는 점도 도움이 된다.

OTT, SNS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영화 창작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사라지고, 민간주도의 글로벌 문화교류가 확대되던 콘텐츠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그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 속에 OTT 신규 가입도 늘고 있다. 특히 16~23세인 ‘Z세대’ 시청자들은 디지털화와 개인화된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 속에 콘텐츠산업에 영향을 가장 크게 주는 세대다. 비대면 시대에 힘들고 어렵게 제작된 영화를 이전 방식으로 극장에 가서 마음 놓고 보기가 어렵게 됐다. 넷플릭스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가 그것이다. 넷플릭스의 성공키워드는 광고가 없고 요금제에 따른 콘텐츠 차등도 없으며 사용자 취향을 저격하는 추천 알고리즘, 막강한 콘텐츠 투자 규모 등이 빠른 시간 안에 수백만 구독자를 보유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영화관, 공연은 피할 수 없는 직격탄을 맞았지만 게임, OTT 서비스, 웹 기반 서비스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바이러스 시대 속에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질 좋은 영화 콘텐츠 하나가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고, 추천, 공유를 통해 유기체처럼 옮겨질 수 있다. 콘텐츠 IP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 확장이나 부가사업을 가능하게 하는 일련의 지식재산 묶음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플랫폼으로의 영역 확장은 불가피해 보인다. 영화 투자사들, 영화발전기금 또한 영화 제작뿐만 아니라 OTT 등에까지 지원 범위를 확장하고, 수입 또한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점으로 운영돼야만 극장의 악재에 국내 영화산업 전체가 휘청거리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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