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사설] 캄캄했던 광복절… 문재인 대통령의 불편한 경축사와 코로나 대유행 위기
[천지일보 사설] 캄캄했던 광복절… 문재인 대통령의 불편한 경축사와 코로나 대유행 위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코로나19 검사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8.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코로나19 검사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8.16

75주년 광복절(光復節)에 ‘빛’은 보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격차와 불평등 해소를 위해 힘쓰고 인권을 업악하던 시대는 지났다”는 광복절 축사는 불편했고, 코로나 대유행을 예고하는 확진자 소식은 우울감을 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모두가 함께 잘사는 것이 진정한 광복”이라며 “격차와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국민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10조를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권을 억압하던 시대도 있었지만, 우리는 자유와 평등, 존엄과 안전이 국민 개개인의 당연한 권리가 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발걸음도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인권 변호사 출신의 문재인 후보가 국정농단을 딛고 대통령이 됐을 때 온 국민이 바랐던 것 중 하나가 ‘차별없는 나라’ ‘인권존중’이었다. 그러나 지난 3년여간 문재인 정부의 행보를 보면서 ‘차별없이 인권을 존중받을 수 있는 대상’은 문재인 정부의 정권유지에 도움이 되는 부류에 한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사 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사 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하고 있다.

지난 2월 18일 이후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자 문 대통령은 직접 ‘신천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중국이 코로나 발원지고, 신천지가 문 열어둔 방역의 피해를 입은 국민이라는 점, 특히 기득권의 탄압을 받는 소수 종교단체라는 점에서 대통령은 결코 ‘신천지’라는 특정 종교단체를 입에 올려선 안 됐다.

대통령의 한 마디에 언론들은 ‘충성경쟁’ 하듯 신천지에 대한 비난 보도를 쏟아냈고, 정치인들은 ‘코로나 피해자’를 ‘코로나 범죄자’로 몰았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조사를, 이재명 경기지사는 신천지 압수수색과 폐쇄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신천지 총회장에 대한 살인죄 고발을 단행했고 신천지에 대한 압박은 진행 중이다. 또 6000여명의 신천지 신도들은 가정폭력과 직장해고 등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극심한 인권피해를 겪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신천지에 대해선 초법적 압박을 가하더니, 기성교회에 대해선 눈치보기식 편파 방역을 해온 결과 코로나 2차 대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기준 확진자는 279명이다. 코로나 2차 확산조짐이 뻔한데도 불법집회와 예배를 강행한 전국 교회와 단체들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회 참석자들을 강하게 질타함과 동시에 확진자가 나온 전국 교회에는 방역에 협조해 줄 것을 호소했다.

대통령이 “일상생활하라”던 때에 예배드리다 코로나에 걸린 신천지를 향해선 ‘특별조치’를 지시하더니 온 국민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방역지침도 어기며 ‘예배’를 강행한 전국 교회엔 ‘협조 호소’를 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이중적으로 다가온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신천지 탄압으로 인한 신천지 교인들의 인권피해는 확인된 것만 6000여건이다. 그들 역시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 대한국민인데도 이 나라의 정치와 언론은 대통령 말 한마디에 ‘코로나 희생양’을 삼아 신천지 신도들 가슴에 피멍이 들게 했다.

그 결과 신천지 신도들은 지금 나라 잃은 국민처럼 살고 있다. 국민의 4대 의무를 다하고, 자신의 과오가 아닌 지도자의 안일한 대처로 피해를 입고도 오히려 죄인이 돼 고개를 들지 못하는 이 상황을 누가 초래한 것인가.

진정으로 ‘인권, 자유, 평등, 존엄과 안전’이 국민 개개인의 당연한 권리가 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세우고자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이제라도 정치적 목적으로 희생양을 삼고 가슴에 못질을 한 신천지 신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국민의 가슴에 못질을 하고도 아무일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분명 착각이다. 세상만사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위력으로 잠시 속일 수는 있으나 거짓말은 참말을 이길 수 없고, 어두움은 빛을 이길 수 없는 법이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지연 2020-08-16 19:21:44
문제만 만들고 답은 찾지 못하는 정부. 온갖 재앙으로 힘든데 국민들 마음에 위로는 커녕 짐만 더 지우는 정부. 제발 아무것도 하지 마라. 광복절 축사도 진짜 짜증나더라. 양심도 안찔리는지. 뻔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