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화성정복’ 티켓 누가 먼저 손에 쥐나… 우주전쟁 시대 열렸다
[이슈in] ‘화성정복’ 티켓 누가 먼저 손에 쥐나… 우주전쟁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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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30일(현지시간) 타틀라스V 로켓에 탑재돼 발사된다. 사진은 29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 전시돼 있는 '퍼서비어런스' 복제품(출처: 뉴시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30일(현지시간) 타틀라스V 로켓에 탑재돼 발사된다. 사진은 29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 전시돼 있는 '퍼서비어런스' 복제품(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주 강국을 염원하는 중국이 지난달 23일 첫 화성탐사선 ‘톈원 1호’를 발사하며 미국의 아성에 도전했다.

내년 2월쯤 화성에 도착할 예정인 이 탐사선은 화성 궤도 비행과 착륙, 탐사의 세 가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은 앞서 7월 20일 오전 일본 남부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아말’은 아랍권의 첫 화성탐사선이다.

우주 최강국 미국은 지난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 공군기지에서 ‘퍼서비어런스’를 아틀라스 V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렸다.

UAE와 중국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며 미국은 이번이 아홉번째다.

CNN은 7월 30일(현지시간) 가장 먼저 발사된 ‘아말’은 일본 로켓을 빌려 발사되며 약 7개월 동안 4억 9350만㎞를 시속 12만㎞로 비행한 뒤 내년 1·4분기 안에 화성에 접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말’은 이후 화성 궤도를 돌며 대기 측정, 화성 표면 관측·촬영 등의 연구 활동을 벌이게 된다. UAE는 지난 6년 동안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캠퍼스 대기우주물리학연구소 등과 협력해 개발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23일 ‘톈원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으며 오후 1시 25분 예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우주 분야에서 미국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우주탐사 능력과 기술은 미국이 중국을 한참 앞서 있는 게 사실이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 2003년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5호’를 쏘아 올리면서 우주 사업을 본격화했다. 중국 정부는 2050년까지 지구와 달을 포괄하는 우주 경제권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중국의 첫 번째 화성탐사선 톈원 1호가 중국 하이난성 원창발사장에서 차세대 운반 로켓인 창정5호 Y4호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3일(현지시간) 중국의 첫 번째 화성탐사선 톈원 1호가 중국 하이난성 원창발사장에서 차세대 운반 로켓인 창정5호 Y4호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러한 중국의 우주항공 분야에 대한 희망찬 기대는 이미 1979년 1월 미국을 방문한 덩샤오핑의 야망에서 비롯됐다.

당시 덩샤오핑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를 방문하며 선진화된 미국의 우주과학 기술에 감탄했으며 그의 야심을 이어받은 중국 정부는 반드시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첫 화성탐사선 발사 이후 궤도 비행과 착륙, 탐사의 3가지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경우는 세계 최초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도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를 우주로 쏘아 올리며 화성 탐사에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퍼서비어런스는 무게 1043㎏의 경차 크기로 화성에 착륙해 고대 미생물의 흔적을 찾고 다음 우주선이 회수해 지구로 가져올 수 있게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 보관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CNN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는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내년 2월 18일 화성의 ‘예제로 크레이터’에 착륙하게 된다. 인내를 뜻하는 퍼서비어런스는 27억 달러(약 3조 2319억원)가 투입된 ‘화성 2020 미션’의 핵심이다.

지구와 화성의 거리는 26개월을 주기로 가까워졌다 멀어지기를 반복한다. 지구의 공전주기는 365일이지만, 화성은 687일이기 때문인데, 올해 7월은 두 행성의 거리가 5500만km로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다.

MHI의 유튜브 영상 사진에 20일 일본 남부 미나미타네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탐사선 '아말'(희망)을 탑재한 H-2A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MHI의 유튜브 영상 사진에 20일 일본 남부 미나미타네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탐사선 '아말'(희망)을 탑재한 H-2A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화성은 지구의 절반 크기지만 물의 흔적이 발견돼 제2의 지구가 될 가능성도 큰 행성으로 우주 과학자들은 여기고 있다. 영화에서 바라봤던 우주여행의 시대도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발사 직후 나사(NASA) 소셜팀이 관리하는 트위터 계정에선 “오늘 아침에 발사가 순조로웠으며 화상탐사선과 제대로 된 교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또 다른 역사적인 탐사 임무가 시작됐다”라고 게재됐다.

이어 “이제 우리는 놀라운 우주 과학을 기대하고 화성의 샘플을 집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임무는 NASA 센터의 수천 명의 엔지니어, 과학자 및 항공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루어낸 성취”라고 전했다.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 책임자인 마이클 왓킨스 박사는 “화성에 착륙해 고대 미생물의 징후를 찾기 위해 기대가 크다”라며 “지구에 멸종 위기와 와서 인류가 집단 이주를 해야 한다고 했을 때 가장 유력한 후보지를 꼽으라면, 화성이다”라고 설명했다.

화성은 단순히 거리가 가깝기 때문보다도 우주 과학자들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믿고 있고 미생물 등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확신도 갖고 있다. 태양계 순서상 지구 다음인 화성은 반지름이 3,397km로 지구 절반가량의 크기다. 여러모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다.

우주 진출에 대한 한국의 관심도 크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발사체가 지구를 탈출하려면 제1우주속도 비행으로 가능하지만, 화성에 탐사선을 보내려면 제2 우주속도가 필요하다며 안정적으로 화성 탐사선을 보내려면 지구와 화성이 가까워지는 시기를 노려야 하는데, 이 주기가 2년에 한 번 정도의 주기로 돌아온다고 전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가 26일(한국시간 27일) 화성에 착륙한다. 사진은 인사이트가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서 지하탐사를 펼치고 있는 모습을 그린 가상도. (출처: 뉴시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가 26일(한국시간 27일) 화성에 착륙한다. 사진은 인사이트가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서 지하탐사를 펼치고 있는 모습을 그린 가상도. (출처: 뉴시스)

한국은 화성 탐사의 핵심인 로켓 개발에 나로호 1조원, 누리호 2조원 등 총 3조원을 사업 예산으로 사용했고 2018년 마련된 제3차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2022년에 달 궤도선, 2030년에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아직 화성 탐사 임무를 계획한 바 없으며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국가 단독이 아닌 국제 공동 프로젝트로만 추진할 수 있다.

항우연은 2030년 달 착륙선 개발은 아직 국가사업으로 시작되지 않아 목표 시점 외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2022년 달 궤도선 발사 이후에 바로 착수하는 게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화성 탐사에 가장 욕심을 내는 곳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 우주개발의 의지는 매년 4월 24일을 ‘우주의 날’로 정하고 기념하고 있을 정도다. 우주의 날은 중국이 우주개발의 역사를 깊이 되새기고 탐험 정신을 계승하면서 ‘중국몽’을 우주에서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기도 하다.

중국은 2050년까지 우주 분야에서 미국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45년까지는 우주 분야 선두 주자로 부상하고 태양계 행성 탐사용 우주기술과 핵 추진 우주왕복선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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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숙 2020-08-02 11:28:04
옛날에는 소련과 미국의 싸움이 이제는 중국과 미국의 싸움으로 넘어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