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호캉스·차박… 코로나로 바뀐 여름휴가
국내여행·호캉스·차박… 코로나로 바뀐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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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족에게 인기로 떠오르고 있는 차박.(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캠핑족에게 인기로 떠오르고 있는 차박.(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해외보다 국내, 강원·제주 인기

감염 위험에 비대면 여행 관심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즐겨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지난여름 바닷가 너와 나 단둘이~ 파도에 취해서 노래하며 같은 꿈을 꾸었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휴가를 떠난다고 해서 붙여진 ‘7말 8초’. 학생들은 여름 방학으로, 직장인들은 꿀맛 같은 휴가를 보내는 성수기 중의 극성수기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7말 8초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일출의 명소 낙산사 의상대. 의상대 너머로 보이는 동해바다 위로 해가 붉은 빛을 내며 떠오르고 있다. (제공: 양양군) ⓒ천지일보 2018.12.15
일출의 명소 낙산사 의상대. 의상대 너머로 보이는 동해바다 위로 해가 붉은 빛을 내며 떠오르고 있다. (제공: 양양군) ⓒ천지일보 2018.12.15

◆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

코로나19로 인해 해외로 향하는 하늘길이 막혔다. 최근에야 그 빗장이 조금씩 풀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불안한 상황. 그러다보니 해외보다 국내로 눈길을 돌리는 여행객들이 늘었다. 지난달 2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직장인 866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 선호도는 국내여행이 27.3%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호캉스(호텔+바캉스로 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가 20%, 집콕이 17%로 나타났다. 지난해 26.2%로 여름휴가 계획 2위에 꼽혔던 해외여행은 올해 8.7%로 뚝 떨어졌다. 국내여행지로는 강원도(26.8%)와 제주도(22.3%)를 가장 선호했다.

최근 강원도에서 떠오르고 있는 여행지는 양양이다.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국내선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해져 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고 서울양양고속도로 또한 뚫려있어 교통편이 용이해졌다. 그리고 강원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속초와 강릉 사이에 있어 함께 여행하기에도 좋다.

양양은 파도가 좋아 서퍼들이 즐겨 찾는 곳이면서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중광정해수욕장에 있는 서피비치는 서퍼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데다 이국적으로 꾸며놔 일반인들의 관심도 함께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장엄한 일출을 느낄 수 있는 낙산사와 하조대 등이 함께 떠오르고 있다.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호텔이 인기 휴가지로 떠오르고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호텔이 인기 휴가지로 떠오르고 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 호캉스로 비대면 휴가 즐기기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는 지난 몇 년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휴가 방법이다. 보통 직장인들의 여름휴가가 7말 8초로 몰리다보니 명소를 찾아가면 사람이 많고 길에는 차가 막히기 부지기수. 그래서 어디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호텔에서 푹 쉬면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않는 비대면 휴가로 호캉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tvN에서 방영했던 ‘알쓸신잡3’에서 김영하 작가는 호캉스에 대해 “호텔에는 일상의 근심이 없다”면서 “집에서는 가만히 있다가 세탁기만 봐도 ‘저걸 돌려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가지 근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직 일상의 상처와 기억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시내 호텔도 괜찮다”라고 말하면서 호캉스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렇듯 집에 있으면 밥, 청소 등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지만 호텔로 떠나면 신경 쓰지 않고도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거기다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다 보니 차 안에서의 스트레스도 안 받을 수 있고 호텔이라는 깔끔한 공간과 프라이빗하게 조용히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2030세대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안보현이 보여준 차박(출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안보현이 보여준 차박(출처: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 어디든 나만의 숙소, 차박 인기

코로나19의 감염 때문에 사람 많은 곳을 피하고 싶으면서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캠핑족’에게 떠오르는 여행방법으로 ‘차박’이 인기다. 여태껏 캠핑은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텐트, 캠핑용품 등을 다 챙기고 떠나던 과거에서 2010년대에는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럭셔리 캠핑인 글램핑이 인기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숙박 시설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자 차에서 조용하게 캠핑을 즐기는 ‘차박’이 떠오르고 있다. 차박의 장점은 자동차만 있으면 어디든 캠핑을 즐길 수 있고 최소한의 장비로 혼자서도 간단하게 떠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원하는 곳 어디든 가서 함께하는 사람과 조용히 오붓하게 보낼 수 있어 커플이나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지난 2월부터 일반 차량도 캠핑카로 개조가 가능해지면서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MBC‘나 혼자 산다’나 tvN‘바퀴 달린 집’ 등 예능을 통해 여유롭고 분위기 있는 모습이 비춰지면서 캠핑족이나 혼여행족(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립공원이나 도·시·군립공원, 방파제 등에서의 차박은 불법이며 지자체마다 임야에서의 야영과 취사 제도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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