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무더위 속 방호복 입고 ‘땀 뻘뻘’… 의료진 건강에 적신호 켜졌다
[이슈in] 무더위 속 방호복 입고 ‘땀 뻘뻘’… 의료진 건강에 적신호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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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까지 이겨야 하는 ‘코로나19 최전선’(대전=연합뉴스) 10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에서 '레벨D' 보호구(전신보호복, 장갑, 보안경, 의료용 마스크, 덧신 등)를 갖춰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선별진료소 주변 소독을 하고 있다.
10일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에서 '레벨D' 보호구(전신보호복, 장갑, 보안경, 의료용 마스크, 덧신 등)를 갖춰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선별진료소 주변 소독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선별진료소 간호사 3명 쓰러져

근무인원 전국 611곳 5259명

政, 냉방기 설치 30억원 투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무더위 속에서도 전신보호구를 착용하고 마스크와 고글까지 착용해야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의료진의 건강·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인천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3명이 무더위에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앙재난대책본부(중대본)는 전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운영인력이 폭염으로 인해 근무환경이 열악해지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하절기 선별진료소 운영수칙’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9명이 발생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소재 다단계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9명이 발생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6.5

◆폭염 속 선별진료소 의료진 건강 ‘우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전국적으로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는 총 611곳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지난달 15일 기준 5259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대응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할 경우 채취자(의료진)는 N95 또는 KF94 동급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일회용 방수성 긴 팔 가운이나 전신 보호복, 일회용 장갑, 고글 또는 안면 보호구 등 개인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올여름이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료진의 건강·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레벨D 개인보호구의 경우엔 속장갑·겉장갑부터 전신 보호복과 후드, 덧신, N95 마스크, 고글까지 착용해야 해 의료진은 더위에 취약해진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의료인력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고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선별진료소가) 야외에 설치된 곳에서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현재 선별진료소의 점진적이고 합리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출처: 뉴시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출처: 뉴시스)

◆政 “선별진료소 운영수칙 새로 마련”

이에 따라 정부는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의 건강을 위해 급히 대책을 마련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여름철을 맞아 선별진료소의 근무조건과 환경을 개선하는 운영수칙을 새로 마련해 조치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더위에 견디기 쉬운 전신가운 4종 세트를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근무자의 휴식을 위한 냉방공간을 마련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오후 피크시간에는 운영을 축소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선별진료소 에어컨 가용에 필요한 냉방비도 지원될 수 있도록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개인보호구의 경우 전신가운을 비롯한 ▲수술용 가운 ▲페이스쉴드 ▲N95 마스크 ▲장갑 등 4종을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도 이날 선별진료소 냉·난방기 설치 예산 약 30억원을 즉시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의료기관 등이 냉·난방기를 먼저 설치한 뒤 중수본에 비용을 청구하면 설치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무더위에 대한 대응이 이뤄지는 곳도 있다.

서울시는 의료방역 최일선에 있는 자치구 선별진료소의 안전한 운영과 의료진들을 폭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글로브월(GloveWall)’ 검체채취 부스를 마련한다.

글로브월 검체채취 부스는 검사 대상자가 투명한 아크릴벽 밖에 서 있으면 의료진이 비닐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손을 뻗어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이 부스의 구조상 검사자와 동이 완벽히 분리되기 때문에 냉방 운영 시에도 공간 분리를 통해 교차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의료진들이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지 않아도 돼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덜하고, 안전하고 신속하게 검사 진행이 가능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에 앞서 부스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에서 의료진들이 검체채취에 앞서 부스내부를 점검하고 있다. ⓒ천지일보 DB

◆감염병 전문가 “근본적 해결책 필요”

감염병 전문가는 정부가 제시한 ‘하절기 선별진료소 운영수칙’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부가 의료 휴게실 공간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폭염으로 인해 의료진들이 겪고 있는 고충을 완벽하게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더운 곳과 차가운 곳을 반복해서 왕래하게 되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것보다 새로운 근본적인 해결법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모듈형태의 검사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검사공간을 만들 때 우선 냉난방이 가능해야 한다. (검사공간 내에) 여러 개를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검체를 확보하는 검사 건수를 줄이지 않으면서 다른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검사자와 피검사자가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모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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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숙 2020-06-11 13:32:34
보는 사람마저 숨이 막히는것 같네요 저러다 열사병 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이용우 2020-06-11 12:23:37
정부에서 의료진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빨리 마련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