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목말랐죠?” 올 여름 극장가를 적실 반가운 한국 영화
“그동안 목말랐죠?” 올 여름 극장가를 적실 반가운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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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리꾼' 스틸 (제공 리틀빅피처스) ⓒ천지일보 2020.6.9
영화 '소리꾼' 스틸 (제공 리틀빅피처스) ⓒ천지일보 2020.6.9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 ‘소리꾼’

절망의 길 위에서 희망을 찾는 과정

서로를 용서하고 구원받을 수 있을까

추격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침체된 극장가에 올 여름, 새로운 영화들이 관객을 찾는다. 전 세계적으로 제작 및 개봉이 연기된 영화가 적지 않은 데다 아직 코로나19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터라, 이들 영화의 개봉은 사실 적잖은 모험을 감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의 개봉을 더 이상 미룰 수도 없는 일이다. 새로운 영화에 목말라했던 이들에게 이들 영화가 과연 가뭄에 단비가 되어 줄지 자못 기대된다.

올 여름 스크린을 장식할 영화 중 하나는 우리 소리를 소재로 한 영화 ‘소리꾼’이다.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조선팔도의 맑고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로 불리며 상영 전부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다.

영화 ‘소리꾼’은 영조 10년, 착취와 수탈, 인신매매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기에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기 위해 저잣거리에서 노래하는 소리꾼 ‘학규(이봉근)’와 그의 유일한 조력자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몰락한 양반(김동완) 그리고 속마음을 감춘 양반 ‘김준(김민준)’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소리꾼 학규가 납치된 아내 ‘간난’을 찾기 위해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에 곡조를 붙여 저잣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영화 속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즉 영화 ‘소리꾼’은 음악이 만들어지면서 이야기가 흘러가는 구조다.

아내를 찾기 위한 학규의 노래와 그의 딸 청이(김하연)의 눈물짓는 모습, 소리꾼과 함께 길을 떠난 장단잽이 대봉의 영화 속 모습은 서정적인 영상으로 구현돼 관객들에게 편안하면서도 정서적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여기에 유랑의 길 위에서 만난 몰락 양반까지 합세하며, 영화는 가족의 개념을 더욱 확장시켜 나간다. 수탈과 인신매매 등으로 얼룩진 가장 처절하면서도 암울한 시기, 길 위에서 만나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는 이들의 이야기는 가족의 사랑과 공동체가 지니는 힘에 대해 잔잔하지만 강한 메시지를 던진다.


 

영화 '소리꾼' 온라인 제작보고회 모습 (제공 리틀빅피처스) ⓒ천지일보 2020.6.9
영화 '소리꾼' 온라인 제작보고회 모습 (제공 리틀빅피처스) ⓒ천지일보 2020.6.9


영화 ‘소리꾼’은 2016년 일본군 성 노예제 피해 사실을 알리고, 개봉 당시 전 국민의 지지와 화제를 모으며 358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맡았다. 정통 판소리 고법 이수자 ‘고수(鼓手: 북 치는 사람)’로 활동해 온 조정래 감독은 대학시절부터 우리 소리에 대한 열정을 품고 ‘고수’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영화 ‘귀향’ 제작 역시 ‘고수’로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만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공감하면서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천지일보 2020.6.9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천지일보 2020.6.9

영화 ‘소리꾼’이 우리네 감성으로 잔잔하고 서정적이게 다가온다면, 다음에 소개할 영화는 다소 무겁고 격렬한 영화다. 홍원찬 감독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으로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영화다.

영화 전체 분량의 80% 이상을 태국, 일본 등에서 진행해 이국적인 풍경과 스타일리시한 추격 액션을 담았다. 각본과 연출은 ‘오피스’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홍원찬 감독이, 촬영에는 ‘기생충’ ‘곡성’의 홍경표 촬영감독이 함께했다.

한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영화 ‘신세계’의 흥행 주역인 황정민과 이정재가 7년 만에 호흡을 맞춰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홍원찬 감독은 지난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보고회를 통해 “태국의 마을 하나를 통째로 빌려 찍은 총격 액션을 비롯해 지금까지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한 액션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모처럼 큰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즐기시면 휴식 같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영화관 방문 시에는 방역에 신경써줄 것도 당부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그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이에 대해 홍원찬 감독은 “이야기 자체가 원죄를 갖고 있는 인물이 다른 인물을 구하면서 본인도 구원받는 내용”이라며 “주기도문의 마지막 구절에 나오는 문장인데 여기에서 착안해 제목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네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영화 ‘소리꾼’과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천지일보 2020.6.9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천지일보 20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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