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소] 솔솔한 바닷바람 맞으며 ‘염하강철책길’ 걸어보자
[지역명소] 솔솔한 바닷바람 맞으며 ‘염하강철책길’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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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평화누리길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문수산성·덕포진 등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고 싱싱한 해산물로 건강까지 챙기는 김포의 염하강철책길 을 추천한다. 평화누리길 1코스인 염하강철책길은 문수산성~대명항 14km 구간으로 4시간 정도를 걸을 수 있다. (제공: 김포시) ⓒ천지일보 2020.5.26
김포 평화누리길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문수산성·덕포진 등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고 싱싱한 해산물로 건강까지 챙기는 김포의 염하강철책길 을 추천한다. 평화누리길 1코스인 염하강철책길은 문수산성~대명항 14km 구간으로 4시간 정도를 걸을 수 있다. (제공: 김포시) ⓒ천지일보 2020.5.26

김포, 힐링하고 역사도 체험

 

비접촉 중시되는 트레킹 코스

역사 이야기 문수산성·덕포진

대명항 제철 수산물도 인기

[천지일보 김포=김미정 기자] 가볍게 산책하며 힐링하는 산책코스로 김포의 염하강철책길 평화 누리길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비접촉이 중요시되는 가운데 가볍게 산책하며 걸을 수 있는 문수산성, 덕포진 등 역사의 현장을 돌아보고 싱싱한 해산물로 건강까지 챙겨보자.

평화누리길 1코스인 염하강철책 길은 문수산성부터 대명항의 코스로 14km 구간이다. 서해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안 철책을 따라 4시간 정도를 걸을 수 있다.

◆조선시대 흔적 남은 ‘문수산성’

인천 강화도와 김포 사이를 흐르는 염하(鹽河)를 바라보며 문수산성의 남문이 견고하게 서 있다. 문수산성은 장대, 동아문, 북문, 북아문, 서문, 서아문, 남문, 남아문으로 이어지는 총 길이 6123m의 성곽이다. 그중 1483m는 없어지고 현재 4640m 구간이 남아있다.

험준한 문수산의 정상에 있는 장대(將臺)에서 서쪽 산줄기를 따라 문수골과 산성포의 두 계곡을 감싸 안으며 해안지대로 길게 이어지다 다시 남쪽의 산줄기를 타고 오르면서 연결된다.

문수산성은 서양과의 첫 전투이자 승리로 기록된 병인양요의 격전지였다.

조선 정부는 1866년 강화도를 점령한 프랑스군이 내륙으로 침략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한성근을 초관에 임명하고 문수산성의 수비를 강화했다.

같은 해 겨울 프랑스군 120여명이 문수산성을 정찰하던 중 매복하고 있던 조선군의 공격을 받아 물러났다가 무기의 열세로 조선군이 퇴각하자 산성의 남문과 해안 쪽의 성벽을 파괴하고 민가 30여호를 불사른 뒤 강화로 돌아갔다.

그러나 프랑스군은 강화도 정족산성 전투에서 큰 사상자를 내며 사기가 크게 저하돼 철수했고 조선은 통상수교 거부정책을 더욱 강화했다.

인천 강화도와 김포 사이를 흐르는 염하(鹽河)를 바라보며 문수산성의 남문이 견고하게 서있다. 문수산성은 장대, 동아문, 북문, 북아문, 서문, 서아문, 남문, 남아문으로 이어지는 총 길이 6123m의 성곽이다. 그중 1483m는 없어지고 현재 4640m 구간이 남아있다. (제공: 김포시) ⓒ천지일보 2020.5.26
인천 강화도와 김포 사이를 흐르는 염하(鹽河)를 바라보며 문수산성의 남문이 견고하게 서 있다. (제공: 김포시) ⓒ천지일보 2020.5.26

김포시는 1993년부터 문수산성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95년 한양대학교 박물관의 유실성곽 구간 발굴조사를 통해 성 서남쪽에 길이 16m, 너비 10m 규모의 치성을 밝혀냈다.

이를 통해 현재의 북문과 남문을 복원하고 655m 구간의 성곽 보수공사에 이어 장수의 지휘소인 장대를 발굴하고 2017년 복원했다. 최근에도 매장문화재 발굴조사를 통해 병인양요 때 훼손된 해안가 성벽구간의 기초와 아문, 수문의 실체를 확인했다.

◆손돌의 전설, 포격 치열했던 ‘덕포진’

문수산성 남문을 내려와 대명항 방향으로 염하와 들판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손돌묘와 덕포진이 나온다. 전설에 따르면 손돌은 고려시대 때의 뱃사공으로 왕이 강화도로 피난 가는 뱃길을 안내하던 중 풍랑이 거세지자 의심을 받아 처형됐다.

손돌은 죽기 전 “내가 죽으면 이 박을 물에 띄워 따라가면 적을 피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처형됐다. 손돌의 말을 따라 무사히 강화에 도착한 왕은 자신의 경솔함을 후회하면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손돌의 무덤을 만들고 영혼을 위로했다.

이후 해마다 손돌이 죽은 날인 음력 10월 20일경부터 부는 강풍을 '손돌바람'이라 하고 손돌이 죽은 곳을 '손돌목'이라 불렀다.

손돌의 묘를 지나 내려오면 조선시대의 진영인 덕포진(德浦鎭)을 만날 수 있다. 덕포진은 돈대와 대포를 쏘는 포대, 포를 쏠 때 필요한 불씨를 보관하고 포병을 지휘하는 파수청이 있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함대와 신미양요 때 미국 함대와의 치열한 포격전을 펼친 역사적인 장소다. 1980년 발굴조사를 통해 1874년에 만든 포와 포탄, 조선시대의 화폐인 상평통보와 주춧돌, 화덕 등이 발견됐다.

고기잡이를 마치고 대명항에 들어오는 배를 따라 모여드는 수백 마리의 갈매기 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어민들이 직접 잡아올린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대명항 수산물직판장. (제공: 김포시) ⓒ천지일보 2020.5.26ⓒ천지일보 2020.5.26
고기잡이를 마치고 대명항에 들어오는 배를 따라 모여드는 수백 마리의 갈매기 떼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어민들이 직접 잡아올린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대명항 수산물직판장. (제공: 김포시) ⓒ천지일보 2020.5.26ⓒ천지일보 2020.5.26

◆5월 제철 해산물 가득한 어항 ‘대명항’

걷기를 마치면 대명항 수산물직판장을 들러 어민들이 직접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접할 수 있다. 아카시아 꽃 필 때가 제철인 살 오른 꽃게와 새우, 병어·밴댕이·광어·도다리, 우럭·삼치·쭈꾸미·꼴뚜기, 쫄복은 물론 각종 건어물과 다양한 젓갈을 판매한다.

물때가 맞으면 고기잡이를 마치고 들어오는 배를 따라 모여드는 수백 마리의 갈매기 떼가 장관이다.

이와 함께 해군의 퇴역 상륙함인 ‘운봉함(LST-671)’과 수륙양용차, 해상초계기 등을 전시한 ‘김포함상공원’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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