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신천지니까' 수면제·수갑에 납치·감금해도 된다?… 인권·가정 파괴하는 ‘이단 프레임'
[이슈in] '신천지니까' 수면제·수갑에 납치·감금해도 된다?… 인권·가정 파괴하는 ‘이단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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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의 형이 나와 자신이 동생을 이단상담소가 운영하는 개종 프로그램에게 데려가기 위해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납치를 했다고 시인했다. 방송 출연자들은 이에 놀라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지난달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의 형이 나와 자신이 동생을 이단상담소가 운영하는 개종 프로그램에게 데려가기 위해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납치를 했다고 시인했다. 방송 출연자들은 이에 놀라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지난 4월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가 부모님의 농사를 돕기 위해 일을 하는 모습이 보도됐다. 그는 2007년 가정이 불화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현재 자신이 노력하는 점을 이야기했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천지일보 2020.5.6
지난 4월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가 부모님의 농사를 돕기 위해 일을 하는 모습이 보도됐다. 그는 2007년 가정이 불화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현재 자신이 노력하는 점을 이야기했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천지일보 2020.5.6
지난달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의 형이 나와 자신이 동생을 이단상담소가 운영하는 개종 프로그램에게 데려가기 위해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납치를 했다고 시인했다. 방송 출연자들은 이에 놀라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지난달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의 형이 나와 자신이 동생을 이단상담소가 운영하는 개종 프로그램에게 데려가기 위해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납치를 했다고 시인했다. 방송 출연자들은 이에 놀라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헌법 가치 훼손하는 불법 ‘강제개종’

‘개종목자+가족+언론’이 명분 제공

 

“신천지니까…” 색안경에 이성마비

개종 목사 꼭두각시 되는 가족들

 

피해자 대신 가해자 옹호하는 언론

감성팔이 멘트에 범법 행위도 묵인

“제3자 개입, 문제 더 복잡하게 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대상자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과 밧줄로 온몸을 결박해 안대를 씌워 알 수 없는 ‘제3의 장소’로 이동해 감금한 채 진행하는 강제개종.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개종은 범법행위가 아니다. 그러나 납치와 감금, 폭행이 동반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형법 제283조 협박죄, 제276조 감금죄, 제260조 폭행죄, 제257조 상해‧존속상해죄 등 증거가 뒷받침되면 형사처벌까지 가능한 범법행위가 된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강제개종은 가족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처벌되지 않고, 강제적 수단을 동원하는 가족을 옹호하는 보도를 통해 오히려 불법이 미화되는 형편이다.

지난달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의 형이 나와 자신이 동생을 이단상담소가 운영하는 개종 프로그램에게 데려가기 위해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납치를 했다고 시인했다. 방송 출연자들은 이에 놀라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다.(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지난달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는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의 형이 나와 자신이 동생을 이단상담소가 운영하는 개종 프로그램에게 데려가기 위해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납치를 했다고 시인했다. 방송 출연자들은 이에 놀라는 기색을 보였지만,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다.(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 수면제‧수갑 동원해 납치했다 시인해도 묵인

지난달 29일 MBC는 신동엽 등 유명 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실화탐사’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07년 MBC 피디수첩에 등장했던 신천지 신도 A씨를 재조명했다. 당시 이 신도는 강제개종 프로그램으로 인해 부모와 극심한 마찰을 빚고 있었다.

신천지에 대한 믿음이 강했던 A씨는 당시 20대였고, 지금은 40대가 됐다. 가족들은 A씨를 개종시키기 위해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 강제적으로 프로그램에 데려가려 했다. 해당 방송에 등장한 A씨의 형은 “수면제를 먹이고 수갑을 채워 납치를 했다”고 당시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이는 소위 이단상담소로 불리는 강제개종 목사 측에서 가족들에게 신천지 신도를 개종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교사하는 방법이라는 게 피해자들의 증언이다. 해당 방송에서는 이러한 사실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신체를 결박해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해 개종 프로그램에 끌고 가려고 한 가족들의 충격적인 고백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해당 방송은 이 행위로 A씨가 받은 인권침해 피해를 묵살했다. 오히려 A씨를 비정상적인 종교활동을 하는 인물로 표현했다. 신천지에 대한 세간의 비방을 보도한 후, 그의 신앙을 반대하는 가족들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자신의 신념에 따라 종교를 선택했고, 만족감을 표하는 그의 종교 활동에 대해서는 가족들의 입장을 통해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풍기도록 묘사했다. 진행자도 이에 동조했다. 하지만 언론이 한쪽의 입장만을 대변한 채, 중립성을 잃었다는 점에서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4월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가 부모님의 농사를 돕기 위해 일을 하는 모습이 보도됐다. 그는 2007년 가정이 불화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현재 자신이 노력하는 점을 이야기했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천지일보 2020.5.6
지난 4월 29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 강제개종 피해자 박모씨가 부모님의 농사를 돕기 위해 일을 하는 모습이 보도됐다. 그는 2007년 가정이 불화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현재 자신이 노력하는 점을 이야기했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천지일보 2020.5.6

◆ 가족과의 종교 갈등 극복하려 애써도 눈살만

A씨는 도대체 종교 활동을 한다는 사실 외에 가족에게 무슨 잘못을 한 것일까. 이날 방송에서 A씨는 신천지 신도로서 종교 활동을 하면서도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의 일손을 돕기 위해 집을 방문하는 등 성실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수면제와 수갑을 동원해 납치를 하는 등 형사처벌이 가능한 범법행위를 저지른 가족들에 대한 원망은 그의 태도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결혼 대상이 신천지 여신도라는 이유 때문에 결혼도 승낙을 받지 못했지만, 그는 오히려 가족을 걱정하는 아들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가 가족에게 원한 것은 자신의 신앙에 대한 인정과 가정의 평화였던 것으로 보인다. 10년이 넘게 호소했던 것으로 보였지만 가족들은 아직도 그의 신앙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MBC 취재진은 피해자는 가족이라는 프레임으로 보도를 마쳤다. 신천지 신도가 30만명이고 그들의 가족이 75만명인데, 이들 가족이 다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논리다.

신천지와 기성 종교 간 마찰로 인한 가정 갈등의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 가족 내 종교 갈등, 우리 사회 고질병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종교 간 신념의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 집안 내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명절 때 제사를 지내고 절을 하는 문제로 빚어지는 갈등은 해마다 종교계 이슈로 다뤄졌다. 또 종교가 다른 집안끼리의 결혼으로 고부 간, 부부 간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집안에서 반대하는 종교계에 귀의하기 위해 극도의 반대를 무릅썼다는 종교인의 경험은 무용담인 듯, 간증인 듯 자랑거리였던 게 사실이다.

이처럼 타 종교를 택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종교인은 항상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많은 가정은 대화와 이해, 인내, 용서 등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대한민국에서 그간 종교 간 갈등으로 분쟁을 겪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러한 가족들의 역할이 컸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타 종교에 대해 배척이 심한 개신교와의 상생을 위해 타 종교에서는 더 많은 이해심을 발휘했을 것이라고 보는 종교학계의 견해도 있다. 그러나 신천지와 기성 종교 간 갈등에서 특이한 점은 종교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제3자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바로 강제개종을 종용하는 목회자와 관계자들이다. 이들이 가정 내 갈등을 봉합하고 사회 안정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갈등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게 피해자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다.

지난 5일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가 유튜브를 통해 고발한 영상에서 과거 아들을 강제개종에 데리고 갔다고 밝힌 한 어머니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어머니는 개종 목사 측이 수면제를 먹이는 등 개종 프로그램에 데려오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은 그들이 시키는대로 안산에 원룸을 얻고 한 달 분량의 음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2020.5.6
지난 5일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가 유튜브를 통해 고발한 영상에서 과거 아들을 강제개종에 데리고 갔다고 밝힌 한 어머니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어머니는 개종 목사 측이 수면제를 먹이는 등 개종 프로그램에 데려오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은 그들이 시키는대로 안산에 원룸을 얻고 한 달 분량의 음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2020.5.6
지난 5일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가 유튜브를 통해 고발한 영상에서 과거 아들을 강제개종에 데리고 갔다고 밝힌 한 어머니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어머니는 개종 목사 측이 수면제를 먹이는 등 개종 프로그램에 데려오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은 그들이 시키는대로 안산에 원룸을 얻고 한 달 분량의 음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2020.5.6
지난 5일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가 유튜브를 통해 고발한 영상에서 과거 아들을 강제개종에 데리고 갔다고 밝힌 한 어머니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 어머니는 개종 목사 측이 수면제를 먹이는 등 개종 프로그램에 데려오는 방법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은 그들이 시키는대로 안산에 원룸을 얻고 한 달 분량의 음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2020.5.6

◆ 강제개종 목사 개입으로 격화되는 가족 관계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가 최근 공개한 고발 영상에서는 개종 목사의 말만 듣고 아들을 강제개종에 끌고 가려 했던 한 어머니가 나와 실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어머니 황모씨는 “몇 년 전에 전화가 와서 우리 아들이 이단에 빠졌데요. 거기는 공산당보다 더한 집단이고 거기에 빠지면 학업, 공부도 안 할 테고, 집에 있는 통장이니 뭐니 다 갖다 바칠 테고, 집에 여기저기 몰래카메라를 많이 숨겨놨을 거래요”라고 말했다. 이어 황씨는 “우리 아이를 끌고 오는 방법을 다 가르쳐주는 거에요”라며 “수면제를 먹이고 상담 받을 장소에다 방을 얻으래요”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을 구출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안산에 원룸을 얻고 한 달 분량의 음식을 준비했다. 황씨는 “우리 아들을 대할 때 벌레 보듯 대했다”며 “그 사람들 말만 믿고, 폐인이 될 수밖에 없다는 그 소리가 너무 뇌리에 박혀서 우리 아들이 사람 구실을 못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지난 5일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가 공개한 고발 영상에서 최지혜 대표가 강제개종과 관련한 언로 보도의 문제점을 꼬집고 있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지난 5일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가 공개한 고발 영상에서 최지혜 대표가 강제개종과 관련한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꼬집고 있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 전문가 “가족, 이성적 대화하는 방법 배워야”

이와 관련해 강피연 최지혜 대표는 “강제개종 목사들은 가정과 사회에 이단이라는 프레임으로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며 “현재 방송을 통해 주장하는 내용도 추측성 내용이 많고, 개종 목사 개인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광고나 홍보 위주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게다가 현재 방송매체를 이용해서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강제개종 행위도 개종을 위해서 불가피한 행위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불법을 미화하고 있다”며 “이런 발언은 매체를 접하는 일반 사회 구성원에게 가정폭력과 살인의 정당성을 무의식적으로 인식시키는 범법행위”라고 단언했다.

강피연이 공개한 이 영상에서는 전문가의 조언도 나왔다. 정민희(가명) 임상심리사는 “언론에 노출된 개종 목사의 상담법을 봤을 때 부모로 하여금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것 같다”며 “불안감 조성은 부모에게 비합리적인 신념을 갖게 해주는데, 그러면 결국 부모는 자녀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자녀를 결박하고 위해하는 등의 행위를 하면서도 죄책감을 포함, 유대감마저 없는 소위 ‘영혼 없는 가족 관계’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전문가는 “집이라는 곳은 나를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생존과도 굉장히 밀접한 공간이다. 근데 마치 가족이 나를 미친 사람 보듯 하면 어떻게 될까”라고 반문하며 “최악의 경우 가족 간 의절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제3자를 개입시키지 말고 이성적으로 대화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 5일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가 공개한 고발 영상에서 임상심리사로 소개된 전문가가 전화통화로 가족간 대화를 조언하고 있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지난 5일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가 공개한 고발 영상에서 임상심리사로 소개된 전문가가 전화통화로 가족간 대화를 조언하고 있다. (출처: 해당영상 화면캡처) ⓒ천지일보 20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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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숙 2020-05-06 18:58:40
인권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건지...

권희 2020-05-06 09:12:44
아직도 집단 이기주의발상이 만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