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로 보는 인류의 역사(19)] ‘원’ 표시 화폐의 발행
[화폐로 보는 인류의 역사(19)] ‘원’ 표시 화폐의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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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풍산화동양행 이제철 대표

1962년 통화 조치와 ‘원’표시 화폐의 발행

1962년 6월 10일 정부는 긴급통화조치를 단행함으로써‘환(圜)’표시 화폐의 유통을 금지하고 새로운‘원’표시 화폐를 통용토록 하였다. 1962년 1월에 공업화를 통한 경제개발을 표방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공표하는 한편, 이 계획의 효과적인 수행을 위하여 통화 신용 및 외환정책면에서 각종 지원책을 강구하였다. 그러나 이 계획의 성장목표가 당시 국민경제의 잠재적 성장력과 저축률에 비추어 지나치게 의욕적으로 책정됨에 따라 통화의 급격한 팽창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크게 증대되는 등 문제점을 일으켰다.

정부는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동결된 자금을 장기 산업자금화함으로써 개발계획에 필요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3차 화폐개혁을 추진하게 된다. 환가 비율은 10환대 1원의 비율로 변경되었고 종전의 환표시 지폐는 유통이 금지되고 소액거래의 교환을 위해 50환 및 10환 주화만 유통을 허가하였다.

50환 (제공: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4.28
50환 (제공: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4.28

화폐 개혁을 극비리에 추진하기 위해 화폐 전문제조 회사인 영국의 토마스 테라루(Thomas De La Rue Co)사에 의뢰하여 비밀리에 제작·도입되어 1962년 6월 10일부터 유통했다.

1, 5, 10, 50원까지는 평판인쇄로 발행하였지만 고액권인 가 100원권과 가 500원권은 요판으로 인쇄되었다. 그리고 500원권은 위조 방지를 위해 은선이 삽입된 특수용지를 사용하였고 100원권부터 1원권까지는 색사를 삽입하여 위조에 대비하였다. 이 중에서 총석정이 도안된 가 50원권은 바탕색이 붉은 계통의 색상으로 도안 소재도 인물이 아닌 자연경관인 총석정을 도안 소재로 사용하였다.
 

100원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4.28
100원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4.28

영국 지폐에서 국산 지폐로 대체

한국은행은 영국에서 제조된 지폐를 국내제조 지폐로 대체하기 위하여 우선 저액권종인 10원권을 첨성대를 소재로 하여 1962년 9월 발행하였다. 특이한 점은 이때부터 한국은행 인장이 한글로 바뀌어 화폐에 사용되는 모든 글자는 한글로 변경되었다. 이어서 1962년 11월 앞면에 독립문과 뒷면에 경회루를 도안으로 한 나 100원권이 발행되었다. 또한 소액물품거래의 처리를 원활하도록 10전과 50전 지폐가 1962년 12월 발행되었지만 그다지 활용되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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