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시리아 내전 10년… 외세 대리전 속 러·터키 욕심이 ‘변수’
[이슈in] 시리아 내전 10년… 외세 대리전 속 러·터키 욕심이 ‘변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6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왼쪽) 터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6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1년 정부 반군 공습으로 촉발

러-터키 이들립 휴전 속 비관론

“양국 다른 목적… 상황 같을 것”

올해 1월까지 사망자 38만명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15일 시리아 내전이 10년째에 접어들었다.

지난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철권통치에 반발해 반군이 봉기한 후 10년째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는 러시아와 터키, 미국과 이란 등이 개입하면서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시리아 내전을 틈타 세력을 키워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끊이지 않고, 이를 격퇴하기 위한 서방들의 군사작전도 계속되고 있어 시리아 국민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내전이 시작된 지 10년이 흘렀지만 시리아에 완전한 평화가 찾아오지 않고 있다.

시리아 내전의 키를 쥐고 있는 러시아와 터키가 지난 5일 시리아 북부 이들립에서 휴전에 합의하며 조그마한 평화가 이어오는 듯 하지만 언제 깨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BBC는 지난 2011년 시리아 민중이 반정부 시위에 나서고 난 후 알아사드 정권이 버티면서 반정부 시위는 내전으로 변했고, 혼란을 틈타 IS가 둥지를 틀었다며 정부군과 반정부군, IS 세력에 러시아, 터키, 미국, 이란 등이 끼어들면서 내전은 국제전으로 변질됐다고 보도했다.

터키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 병사가 26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립주 사라키브 마을 인근 최전방에서 탄약을 장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터키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 병사가 26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립주 사라키브 마을 인근 최전방에서 탄약을 장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BBC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와 터키가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의 휴전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공동협력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을 각각 지원하는 이 두 국가가 잠정 휴전 상태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또한 두 국가는 시리아 정부군의 이들립 공세가 격화한 작년 12월 이후 발생한 약 100만명의 난민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이들립 지역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뒤섞여 있는 지역으로, 러시아와 터키는 각각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을 지원해 군사충돌 위험이 지속돼 왔다.

이번 러시아와 터키의 이들립주 휴전 협정은 지난 2018년 9월 이들리브주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한 후 네 번째다. 당시에도 협정을 깨고 시리아 정부군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 연계조직 ‘하야트 타흐리 알샴’(HTS)의 발호를 명분 삼아 공격을 재개했다.

해외 정치 평론가들은 IS가 퇴치 된 후 러시아와 터키가 휴전을 맺었지만 중동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와 이를 막으려는 터키가 언제 또 다시 분쟁을 이어갈지 장담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작 시리아 내에서 정부군과 반군이 전세 역전을 위해 언제 또 다시 힘겨루기가 시작될지도 장담할 수 없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러시아와 터키의 협정은 평화라는 슬로건을 걸었지만 러시아와 터키의 서로 다른 목적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며 시리아 내전에서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을, 터키는 반군을 지원하는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BBC는 시리아 내전이 종식되기 위해서는 러시아와 터키 간의 힘겨루기 경쟁이 마침표를 찍어야한다며 전통적으로 러시아와 터키는 중동 동북부 지역에 대한 힘의 경쟁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미군이 철수하면서 한동안 잠잠해질 것으로 보였던 시리아에서는 오히려 러시아와 이란, 알아사드 정권에 힘을 실어줬고 이에 반감을 느낀 터키는 시리아 영역의 힘을 유지하기 위해 거세게 대항했다.

BBC는 한때 시리아 반군이 알아사드 대통령을 실각 직전까지 몰아붙였지만, 2015년 러시아가 개입하면서 알아사드 정권에 큰 힘을 보탰다며 IS를 비롯한 많은 반군 세력이 거의 궤멸되고, 주도권이 정부군에 넘어온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군 철수 후 시리아 내 아사드 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강화됐으며 승기를 잡은 정부군은 반군을 북서부 이들립주 일대에 고립시키는 데 성공한 모양새다.

7일(현지시간) 그리스와 국경을 맞댄 터키 서쪽 끝 도시 에디른에 시리아 난민들이 몰려있다. 난민의 유입을 막기 위해 그리스 경찰이 던진 최루탄이 곳곳에서 연기를 피우는 모습도 보인다. (출처: 뉴시스)
7일(현지시간) 그리스와 국경을 맞댄 터키 서쪽 끝 도시 에디른에 시리아 난민들이 몰려있다. 난민의 유입을 막기 위해 그리스 경찰이 던진 최루탄이 곳곳에서 연기를 피우는 모습도 보인다. (출처: 뉴시스)

내전으로 난민이 폭증하면서 유럽은 몸살을 앓았다.

유럽연합(EU)은 2015년에 시리아 난민이 100만명 이상 한꺼번에 유입되면서 내부 갈등을 겪었다. 심지어 2016년 3월 난민의 유럽행을 차단해 주는 대가로 터키에 모두 60억유로(약 8조원)를 지원하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2019년 12월 초 100만명의 사람들이 전쟁에 떠밀려 북쪽으로 이동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아동들이다.

또한 시리아는 9년 동안 이어진 전쟁으로 국토가 폐허가 됐고 화학무기와 고문 등 인권까지 유린됐으며 살아남은 사람들도 대부분 극심한 기아와 빈곤에 시달리게 됐다.

유엔도 지난해 발표한 연설에서 위태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시리아인이 전체 인구의 절반에 달한다며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올해 1월까지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8만명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11만 5천명 이상이 전투와 관계없이 사망했고 어린이 2만 2천명과 여성 1만 3600여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