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죽여버린다” 협박에 욕설까지… 살벌해진 ‘약국 앞’
[이슈in] “죽여버린다” 협박에 욕설까지… 살벌해진 ‘약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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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일요일인 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공적 마스크 판매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3.8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일요일인 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공적 마스크 판매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천지일보 2020.3.8

마스크 줄서다가 시비 ‘싸움’

시민끼리 형사사건 빈번발생

경찰, 공적 판매처 순찰 강화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1. 지난 11일 서울 강북구 한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다른 시민과 눈이 마주치자 “동네에서 조심해라. 죽여버린다”고 협박을 가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해당 시민을 검거했다.

#2. 지난 10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기상 악화로 마스크가 예상보다 늦게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약국에서 고함을 치고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는 한 시민을 체포했다.

#3. 지난 9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술에 취한 상태로 낫을 들고 약국에 찾아가 마스크를 사겠다며 “누구든지 걸리기만 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한 한 시민을 검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진 가운데 정부가 마스크 5부제를 실시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마스크를 판매하는 약국 앞에선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서던 시민들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면서 형사사건으로까지 번지는 일이 빈번히 일어나는 것이다.

13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부산 동래구 한 약국 앞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던 시민에게 60대 남성 A씨가 골프채로 위협하고 욕설을 내뱉었다.

A씨는 골프채를 들고 길을 지나던 중 약국 앞에서 통행에 불편해지자 줄을 서던 시민과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랑이는 약 1시간 가량 이어졌고 급기야 A씨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시민에 대해 골프채로 위협을 가했다. A씨를 체포한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일요일인 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공적 마스크 판매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3.8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일요일인 8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공적 마스크 판매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긴 줄을 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3.8

지난 12일에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한 약국 앞에서 사건이 터졌다. 70대 B씨가 80대 C씨에 밀려 넘어진 것이다. 두 사람은 마스크를 사려고 줄을 서고 있다가 말투 등을 문제 삼아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 가능 날짜가 아닌데 약국에 찾아와 마스크를 달라고 소란을 피운 한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2일 부산진구 한 약국에서는 50대 남성이 출생연도에 따른 공적 마스크 구매 가능 날짜가 아님에도 마스크를 달라고 소란을 피우다 진열대를 발로 차 약품을 파손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같이 약국 앞에서 형사사건이 빈번하자 경찰은 마스크 공적 판매처에 순찰을 강화하고 불법행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13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전국 마스크 공적 판매처에 대한 순찰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날 기준 마스크 공적 판매처는 각 지구대와 파출소 관내 2만 431개소다. 경찰은 이를 중심으로 112 순찰과 신고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약국·우체국·농협 등과 협의해 인원이 밀집되거나 혼잡한 판매처 인근에 거점 근무를 하면서 질서 유지 및 불법행위 예방 조치를 전개할 계획이다. 여타 판매소에 대해선 순찰을 강화하고 소요 등을 방지할 방침이다. 지구대나 파출소 인력상 보조가 필요한 경우엔 방범순찰대도 동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에서의 선제 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대응 사전 컨설팅 전담팀을 신설, 긴급 예산 지원·장비를 구매할 때 일상 감사 기간을 단축 운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전 컨설팅 의견을 반영해 적극 행정을 추진한 경우 결과에 대한 자체 감사 시 책임을 묻지 않고, 직무를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상 하자 등에 대해서도 면책·감경을 고려하는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시민의 출생년도 끝자리 수 확인을 위해 여권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3.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약사가 시민의 출생년도 끝자리 수 확인을 위해 여권을 살펴보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함. ⓒ천지일보 20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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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 2020-03-13 21:34:09
정부 치부 감추려다가 국민간 분열 심화되고 경기는 바닥치고 이 나라 잘 돌아간다.

이현섭 2020-03-13 19:58:03
수준높은 시민의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