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떠나볼까] ‘해적이 은거했던 섬’ 대이작도
[잠시 떠나볼까] ‘해적이 은거했던 섬’ 대이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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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대이작도 송이산과 부아산에서 바라본 승봉도 모습이 시원하다. 영종도, 무의도, 영흥도, 자월도도 조망할 수 있다. ⓒ천지일보 2020.2.19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대이작도 송이산과 부아산에서 바라본 승봉도 모습이 시원하다. 영종도, 무의도, 영흥도, 자월도도 조망할 수 있다. ⓒ천지일보 2020.2.19

인천서 여객선으로 2시간 이동

일출·일몰 명소 ‘송이산전망대’

승봉도·덕적도·영종도 등 조망

해안길 등 ‘환상의 트레킹코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대이작도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탄압을 피해 피난 온 사람들이 살던 섬이다. 임진왜란이 끝난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이 은거하면서 해적활동을 했다.

해적이 은거한 섬이라하여 ‘대이적’이라 불리다가 지금은 ‘대이작’이라 부르고 있다. 대이작도는 인천에서 44㎞ 거리에 위치한 작지만 아름다운 섬이다.

썰물 때만 드러나는 ‘풀등’이란 모래섬이 있어 더욱 유명한 대이작도는 수심이 얕고 모래가 곱고 깨끗한 4개의 해수욕장이 있다.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부아산과 송이산전망대에서 보는 주변 섬들의 조망 또한 일품이다.

아침 일찍 인천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에 올라 대이작도에 하선한 후 4~5시간 가량의 도보 섬 일주를 하고 오후에 나오는 배 시간에 맞춰 나올 수 있어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에 몸을 싣고 약 2시간을 바다 위를 달리면 대이작도에 도착한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다. 영종도, 무의도, 영흥도, 자월도, 승봉도를 지나기 때문에 멀리서 섬들의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신비한 모래섬 대이작도 풀등. (출처: 옹진군청)
신비한 모래섬 대이작도 풀등. (출처: 옹진군청)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깔끔하고 예쁜 대이작도 이작분교와 어촌마을 풍경.ⓒ천지일보 2020.2.19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깔끔하고 예쁜 대이작도 이작분교와 어촌마을 풍경. ⓒ천지일보 2020.2.19

◆‘바다에 떠있는 섬 조망’ 부아산과 송이산

선착장에서 보이는 섬의 모습은 깨끗하고 깔끔하다. 이작분교와 어촌마을 풍경이 여행객을 반긴다. 마을을 지나면 언덕이 나오는데 이곳이 부아산 입구다.

대이작도를 지켜주는 부아산은 아기를 업은 형상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호젓한 산책로를 따라 30여분을 오르면 부아산에 닿는다. 159m 높이의 정상에 올라 아슬아슬한 구름다리를 건너면 부아정에서 땀을 식힐 수 있다. 이곳에서의 일출과 일몰이 매우 아름다워 해맞이 장소로도 좋다. 전망대에서는 소이작도와 승봉도, 덕적도, 영종도, 영흥도, 대부도 등 바다에 떠있는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정상에서 송이산 방향으로는 대이작도의 명물인 빨간 구름다리가 여행객을 반기고 있다. 이 다리는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건설했다고 한다. 송이산은 부아산과 연결된 산으로 부아산과 연계해서 트래킹이 가능하다.

대이작도 구름다리. (출처: 옹진군청)
대이작도 구름다리. (출처: 옹진군청)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대이작도 부아산에서 바라본 이작도 모습.ⓒ천지일보 2020.2.19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대이작도 부아산에서 바라본 이작도 모습. ⓒ천지일보 2020.2.19

◆‘야영과 갯벌체험 최적’ 큰풀안·작은풀안 해변

큰풀안 해변은 작은풀안 해변과 함께 대이작도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수심과 경사도가 완만하고 수온이 차지 않아 가족과 함께하는 해수욕장으로 최적이다. 계남해수욕장을 지나 큰풀안, 작은풀안 해수욕장까지의 해안길 또한 환상의 트레킹코스다. 바다를 끼고 계남마을 갯바위를 넘을 때면 바로 앞의 승봉도와 사승봉도가 손에 잡힐 듯하다.

큰풀안을 지나 또 한 번의 갯바위를 넘으면 해안산책로가 기다리고 있다. 산책로에서 망원경을 통해 풀등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도 있다. 산책로 변에는 남한에서 제일 오래된 암석이 있다.

해수욕장 입구에 펜션단지가 형성돼 있어 먹거리와 숙박시설에 큰 불편함이 없다. 해수욕장 뒤편으로는 소나무 숲이 있어 야영하기에도 좋다. 간조시에는 고동, 낙지, 박하지(게) 등을 잡을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에 최적이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대이작도 큰풀안과 작은풀안 해변은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천지일보 2020.2.19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대이작도 큰풀안과 작은풀안 해변은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9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 계남분교

송이산과 목장불 해수욕장을 넘어서면 영화 ‘섬마을 선생님’의 촬영지인 계남마을이 반긴다. 계남마을은 1967년 김기덕 감독이 연출하고 문희, 오여일, 이낙훈, 김희갑이 출연한 섬마을 선생의 촬영지다. 당시 크게 유행하던 이미자의 노래 섬마을 선생의 내용을 영화로 만든 곳이다. 낙도에 부임한 선생이 몸담았던 학교는 대이작도의 계남분교였다. 이곳엔 촬영지를 알리는 기념비가 있다.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 (출처: 옹진군청)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 (출처: 옹진군청)

◆‘바다 한가운데의 신비함’ 모래섬 풀등

썰물이면 나타났다가 밀물이 들면 사라지는 이 섬을 사람들은 풀등이라 부른다. 또는 풀치라고도 한다. 뭍도 아닌 그렇다고 바다도 아닌 신비로운 은빛 풀등은 시한부 모래섬인 셈이다.

송이산에서 풀등의 모습을 내려다 볼수 있다. 정상에서 파도소리에 취해 풀등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풀등은 어느새 바다 밑으로 사라지고 만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은빛 모래섬(풀등)은 수면 위로 솟았다가 6시간 동안 이방인들의 눈길을 잡아끌다가 그만 다시 밀물 속으로 사라진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신비한 모래섬 대이작도 풀등은 풀치라고도 한다. ⓒ천지일보 2020.2.19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신비한 모래섬 대이작도 풀등은 풀치라고도 한다. ⓒ천지일보 2020.2.19
신비한 모래섬 대이작도 풀등. (출처: 옹진군청)
신비한 모래섬 대이작도 풀등. (출처: 옹진군청)
ⓒ천지일보 2020.2.19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대이작도. ⓒ천지일보 2020.2.19

◆대이작도 어떻게 갈까

대이작도에 가는 방법은 인천 연안부두여객터미널과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두 가지가 있다. 두 곳 모두 차량을 가지고 갈 수도 있지만 육지가 아닌 섬이기 때문에 배 시간의 제약이 따른다. 사전에 반드시 배 시간을 숙지해야 한다. 연안부두에서 출발할 경우 자월도와 승봉도를 경유하고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올해까지 ‘근해도서 섬나들이’ 이벤트 기간으로 여객선 운임의 50%가 지원된다.

대이작도 계남리 5월 풍경. (제공: 옹진군청)
대이작도 계남리 5월 풍경. (제공: 옹진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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