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김포공항 입국 본 시민 시각차… “문제없다” vs “걱정된다”
‘우한 교민’ 김포공항 입국 본 시민 시각차… “문제없다” vs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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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교민 367명 태운 여객기 김포공항 도착

시민 “무조건 들어오지 말라는 건 차별”

“철저히 관리한다면 문제없을 것 같아”

일부 시민 “현지인도 중요한 것 아닌가”

“대책은 얼마나 됐나?… 답답하고 화나”

[천지일보 김포=최빛나 기자] 중국 우한 교민들이 김포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이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우리 교민인데 당연히 입국 조치해 보호해야 하는 것이 맞는다’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한국에 남아있는 국민들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왔다.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인해 고립된 중국 우한의 우리 교민 367명을 태운 대한한공 KE9883편 여객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방역복을 입은 방역당국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한 교민들이 짐을 갖고 차례로 여객기에서 내려왔다.

김포공항에서 만난 배재익(27, 남, 서울 관악구)씨는 우한 교민 입국에 대해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 보균자이건 아니건 간에 교민들을 무조건 들어오지 말라는 건 차별이지 않냐”며 “정부와 관련기관에서 철저하게 관리한다면 문제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북경 주재원 이장호(50, 남)씨도 “우리 교민인데 당연히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장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격리에서 문제가 없으면 (집으로) 돌려보내고 문제가 있으면 치료를 하는 게 국가와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언론에서 너무 과도하게 부풀려서 얘기하니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이지 실제로 그만큼은 아니다”라며 “한국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도 아니다. 약은 없지만 걸린다고 해서 치사율 100%는 아니니 치료만 잘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군포에 사는 김세진(55, 남)씨는 “우한 교민들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며 “입국을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당연히 중국과 협의를 하고 전세기를 띄워서 데려오는 것이 국민을 보호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교민들이 입국하는 31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119구급대 구급차들이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교민들이 입국하는 31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119구급대 구급차들이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1.31

곽수근(73, 남, 경기 용인)씨 역시 같은 찬성의견을 보였다. 그는 “우한 교민도 우리나라 국민이니 마땅히 데려와야 한다”며 “다만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발생한 심각한 일인 만큼 정부는 철두철미하게 준비해 더 이상의 우한폐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우한교민 입국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시민도 있었다.

김영애(가명, 60, 여, 인천 계양구)씨는 “우한에서 입국하는 교민들도 중요하지만 한국에 남아있는 국민들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며 “특히 어린아이와 노인은 병에 취약할 텐데 그분들(교민)이 와서 (신종 코로나가) 더 번질까 답답하고 화도 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에서 바이러스가 크게 번졌을 경우 어떻게 할지 대책이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정부가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고 철저히 대비해서 (신종 코로나가) 크게 번지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우한 교민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요구하는 시민도 있었다. 윤영주(가명, 25, 여, 인천 연수구)씨는 “한국 국민이니 입국해야 하는 건 당연한 것 같다”면서도 “다만 입국하는 사람들이 최대한 사람들과 접촉을 안 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우한 교민들이 입국하는 것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분명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한 교민을 태운 여객기는 한국시간 오전 6시 5분(현지시각 오전 5시 5분)에 우한 톈현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 8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입국을 희망한 교민들과 유학생 720여명 중 일부에 해당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고, 그 앞에는 이들을 이송할 구급차가 대기 중에 있다. ⓒ천지일보 2020.1.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이 탑승한 대한항공 전세기가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고, 그 앞에는 이들을 이송할 구급차가 대기 중에 있다. ⓒ천지일보 20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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