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중국 춘절 맞은 명동, 유커로 ‘북적’… “사드 전 90% 회복”
[르포] 중국 춘절 맞은 명동, 유커로 ‘북적’… “사드 전 9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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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수정 수습기자] 설 연휴가 시작된 2일 외국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오후 서울시 중구 명동 거리를 거닐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
[천지일보=이수정 수습기자] 설 연휴가 시작된 2일 외국인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오후 서울시 중구 명동 거리를 거닐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

화장품 등 ‘쇼핑’ 목적 방한  
e스포츠 등 게임한류 영향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이수정 수습기자] 본격적인 설 연휴가 2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중국도 최대의 명절 ‘춘절’ 연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동거리가 긴 중국은 춘절 연휴가 짧게는 일주일부터 길게는 3주까지 이어진다. 춘절을 이용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도 상당수다.

이날 오후 1시 서울 중구 명동의 첫 인상은 다소 한가해 보였다. 평소 지나가기도 쉽지 않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차이가 확연했다. 명동도 더 이상 사람이 찾는 않는 것일까 생각이 들었지만 기우였다. 

오후 2시가 되자 노점상들이 하나 둘 카트를 끌고 길 가운데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거리를 다니는 사람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 불과 몇분 사이에 명동 거리가 사람으로 가득 찼다.

한 관광객은 아이를 품에 안고 명동거리를 둘러보고 있었고, 수많은 인파 가운데 매장을 찾아가기 위해 휴대폰으로 검색하는 관광객도 보였다. 자리를 핀 노점상들은 랍스터·스테이크 등 먹거리를 팔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관광객을 매장 안으로 유치하기 위해 직원이 중국어로 매장 입구에서 홍보하고 있는 모습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산하 움직이는관광안내소 소속 이윤우 관광통역안내원 팀장은 “중국인들은 주로 오후에 활동하는 경향이 있다. 시간이 더 흐르면 중국인 관광객을 훨씬 많이 만날 것”이라며 “노점의 경우도 주말 오후 2시부터 장사를 시작해 그에 맞춰 명동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다”고 밝혔다.

본지가 만난 중국 홍콩에서 온 임가은(20, 여)씨도 관광안내원에게 질문을 하던 중이었다. 임씨는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팬이라는 그는 “빨리 한국 경기장에서 LOL 경기를 보고 싶다”며 기대감에 잔뜩 들떠 있었다.

임씨는 “가족과 한 집에 같이 살기 때문에 명절이라고 해서 멀리 가진 않을 계획”이라며 “10일쯤에 귀국할 예정인데,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부모님이 쓰실 화장품을 사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씨처럼 명동을 찾는 중화권 관광객 상당수는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가 경희대학교와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명동을 최고 명소로 꼽고, 한국을 방문하는 이유로 화장품 등 쇼핑 등을 언급했다.

[천지일보=이수정 수습기자] 설 연휴가 시작된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강두민(왼쪽)·김보민 관광통역안내원이 외국인 관광 안내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
[천지일보=이수정 수습기자] 설 연휴가 시작된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강두민(왼쪽)·김보민 관광통역안내원이 외국인 관광 안내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2

하지만 그동안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갈등으로 중국 당국이 한국 관광을 제재하면서 큰 폭으로 관광객이 줄었다. 명동의 한 화장품 관계자는 “3년 전쯤부터 사드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며 “외국인을 주로 상대하는 명동 매장 특성상 매출이 대부분 외국인에게 나오는데, 비율로 봤을 때 이젠 절반도 되지 않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보따리상도 많았는데 이젠 개인 관광객들 위주로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다만 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상대하는 강구민 관광통역안내원은 비교적 희망적인 소식을 들려줬다. 그는 “지난해 춘절도 경험했지만 작년과 비교해서 크게 관광객이 줄었다는 느낌은 받지 못한다”며 “사드 논란 때문에 중국인들이 오지 않을 때도 홍콩·대만·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을 꾸준히 명동을 방문했고, 지금은 중국인 관광객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 팀장도 “중국인 관광객 수가 일본인·내국인을 합친 것 보다 많다”며 “하루 평균 평일에는 약 2~300건, 주말엔 4-500건의 외국인관광가이드 안내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중 관계 개선에 힘입어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춘절을 전후로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관련한 규제가 사실상 전면 해제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올해 중국인 방한객 수는 전년대비 36% 증가한 650만명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작년 한 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200만명으로, 사드 여파 이전의 90%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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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2019-02-02 18:20:42
중국의 구매력은 인구가 어마어마하니 짐작하고도 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