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손혜원 투기의혹’ 목포의 밤… “불 꺼지니 인적 없고 스산하기까지”
[현장] ‘손혜원 투기의혹’ 목포의 밤… “불 꺼지니 인적 없고 스산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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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목포=전대웅 기자] 목포시 대의동의 부동산이 22일 손혜원 의원 투기 논란이 일면서 문이 굳게 닫혀있다. ⓒ천지일보 2019.1.22
[천지일보 목포=전대웅 기자] 목포시 대의동의 부동산이 22일 손혜원 의원 투기 논란이 일면서 문이 굳게 닫혀있다. ⓒ천지일보 2019.1.22

“손 의원 역사자원 지키려 동분서주”

“부동산 30% 올라 수익 상당할 것”

주민, 도시재생사업 철회될라 속앓이

대낮에도 부동산 대부분 휴업 상태

[천지일보=전대웅‧김미정 기자]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진 목포 원도심에 어둠이 내리자 거리엔 적막감이 감돌고 스산하기까지 했다. 지난 18일 기자가 이곳을 찾았을 때 “밤이 되면 인적도 없고 캄캄하다”던 주민의 말은 사실이었다.

22일 오후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손 의원 조카 등이 매입한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을 시작으로 5.18 사적지인 옛 동아약국 터까지 골목에 빼곡히 자리 잡은 전남 목포시 대의동 골목 일대를 둘러봤다.

이슈의 중심에 있는 만큼 이날 한국당 지도부의 행보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동행했다. 한국당 지도부가 일대를 떠날 때까지 목포 원도심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천지일보 목포=전대웅 기자] 손의원의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진 목포 원도심에 어둠이 내리자 적막감이 돌고 있다. 사진은 원도심에 있는 나무숲 창작센터. ⓒ천지일보 2019.1.22
[천지일보 목포=전대웅 기자] 손의원의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진 목포 원도심에 어둠이 내리자 적막감이 돌고 있다. 사진은 원도심에 있는 나무숲 창작센터. ⓒ천지일보 2019.1.22

그러나 해진 후 목포 원도심 일대는 어둡고 적막했다. 손 의원 조카가 매입했다는 창성장은 굳게 잠겨있었다. 도심재생사업이 철회 될까 전전긍긍하던 주민들의 하소연이 조금은 이해됐다.

원도심 인근에 위치한 손소영 갤러리 카페 앞의 벽에는 손 의원을 응원하는 메모들이 붙어 있었다. 군데군데 손 의원을 비판하는 메모도 보였다.

이날 오후 기자가 만난 지역 주민 다수는 여전히 손혜원 의원의 진정성을 믿고 싶어 하는 분위기였다.

부동산 투자자 김민철(가명, 50대, 목포시 만호동)씨는 “2014년 목포 재생사업 시 지역주민 및 기관의 기대가 컸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아 이후 주민들마저 재생사업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서 말을 이었다.

그는 “이에 손 의원이 지역의 역사자원이 버려지는 게 안타까워 스스로 목포시, 순천시 등 관계자분들과 워크숍과 간담회를 수차례 가지며 대책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은 “손 의원이 상당히 많은 건물을 샀기 때문에 문화재청에서 매입할 경우 취득세나 양도소득세를 뺀다고 해도 상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 의원이 구입했을 당시에 비해 30%가량 거래가가 올랐지만 이번 사건이 터진 후 거래는 안 되고 있다”면서 “검찰에서 조사를 하면 다 드러날 것”이라며 투기의혹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어 “창성장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좋은 것 아니냐.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면서 “언론 덕분에 관광객은 더 많이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 목포=전대웅 기자] 손소영 갤러리 카페 앞에 목포시민들의 손의원을 향한 메시지가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19.1.22
[천지일보 목포=전대웅 기자] 손소영 갤러리 카페 앞에 목포시민들의 손의원을 향한 메시지가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19.1.22

실질적인 부동산 상승폭을 확인하기 위해 일대 부동산을 찾아다녔지만, 이날 목포 원도심 일대 부동산은 대낮인데도 모두 문을 닫고 있었다.

한편 이날 창성장 일대를 둘러본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근대역사문화공원 지역이 몇 번의 변경 과정을 거쳤고, 일부 사업은 중복됐던 과정에서 손 의원이 관련돼 있지 않은지 의심이 든다”며 “문화부가 46억원을 들여 16개 건물을 매입한 뒤 역사공원을 조성한다고 하는데 시세차익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투기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창성장 인근 주민 일부는 한국당 지도부를 보며 “이럴 때만 목포를 찾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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