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예인 자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사설] 연예인 자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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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차례 파문을 일으켰던 연예인 자살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故 장자연, 최진실, 최진영 씨에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탤런트 박용하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그의 갑작스런 비보는 가족과 동료, 그리고 팬들을 큰 충격에 빠트렸다. 연예인 자살은 특성상 불특정 다수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연예인 자살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이유다.

故 박용하 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 30분경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전깃줄로 목 매 숨졌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로 결론지었다. 그가 인기 연예인이었던 만큼 그 충격과 슬픔은 컸다. 한류 열풍의 중심지인 일본에서도 애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이번 사건이 한류에 자칫 찬물을 끼얹게 되지 않을까 염려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최근 잇따른 연예인 자살은 특히 우리 사회에 ‘자살문화’를 퍼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자살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만들어낼 정도로 심각하다.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은 21.5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평균인 11.1명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전문가들도 연예인 자살에 따른 모방 자살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최진실이 자살했던 당시의 자살률이 연중 최고로 급증한 바 있다. 분별력이 약한 청소년의 경우 모방 자살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스타들의 자살을 자주 접하는 청소년은 자살이라는 것에 무덤덤해지기 마련이다. 더구나 자신이 우상처럼 좋아하던 연예인이 자살할 경우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은 크게 흔들리기 쉽다.

연예인 자살을 더 이상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자살 방지 캠페인이라도 강구해야 한다. 또 연예인 자살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우울증을 조기에 체계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하루빨리 갖춰야 한다.

그러나 문제해결의 열쇠는 연예인 본인에게 있다. 자살이 다른 이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자신부터가 헤아려야 한다. 즉,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자신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게 아니라 제2, 제3의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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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 2010-07-05 21:11:51
나는 괜찮아라는 무방비한 생각이 더 위험한 것 같아요. 뭐든지 예방이 중요한데 특히 자살은 예방이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성교육이 학교에서 필수가 되었듯이 자살예방도 학교에서 교육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진성미 2010-07-03 23:03:31
우울증 조기에 치료할수있는 시스템을 하루 빨리 나와야 하며 주변의 이웃의 관심과 사랑으로 서로 도움 줄수있도록 돌아 봤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