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마사상의학연구재단 김상우 소장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손자병법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죠. 정확한 감별을 통해 자신의 체질을 알게 되면 건강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리더십, 치유심리학 등 인생전반의 실생활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요.”
이제마사상의학연구재단 김상우 소장은 사상체질 감별 전문가다. 그의 사상체질은 감별에 초점을 맞춰 시작된다. “처방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감별은 쉽지 않다. 정확한 체질감별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부작용을 일으켜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사실을 깨달은 후부터 김상우 소장은 오로지 체질 감별에 매달리게 됐고, 지금은 사상체질 감별은 물론 8체질까지 감별할 수 있는 ‘8체질 감별기(특허 제 10-2013-75353호)’를 개발해 특허 출원을 했다.
사상체질은 신체 장부 중 오장에서 심장을 뺀 나머지 장부인 폐, 비, 간, 신의 장부기능의 강약, 대소에 따라 사람의 체질을 크게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 4가지로 구별하는 것을 말한다.
김상우 소장은 이제마의 사상체질학이 어떠한 서양의 학문보다 각 개체들의 성격유형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실용적인 실천 철학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탁월함과 독창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렇게 뛰어난 사상체질을 사람에 맞게 정확히 감별해 내는 것이 아직 풀리지 않는 과제다.
김 소장은 “사상체질은 이제마 선생께서 창안하시고 많은 병자를 치료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지만, 결국 체질 감별방법은 영원한 숙제로 남기시고 돌아가셨다”며 “이제마 선생께서 돌아가신 지 10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사상체질을 진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방법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객관적인 체질진단 방법이 수립되지 않고는 체질의학의 지속적인 발전은 어려울 것”이라며 체질 감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상우 소장과 사상체질의 연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내의 병을 고치기 위해 우연히 접하게 된 ‘사상체질’과 관련된 책 한 권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김 소장은 “한의사가 되려고 한의학을 공부한 건 아니에요. 결혼 후 아내의 건강악화로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에서 병을 고칠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죠.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 아내를 살리겠다는 강한 일념 하나로 사상체질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에게 맞는 체질, 음식, 섭생을 생활화해 아내의 병을 고친 후 더욱 더 사상체질 연구에 몰두하게 됐다. 하지만 모든 것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사상체질의 한계에 부딪친 것이다.
김 소장은 “사상의학만으로 사람들의 체질을 정확하게 감별하는 게 참으로 어려웠어요. 실수도 많았죠. 그때 ‘감별이 틀리면 모두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그때부터 체질감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사상체질과 8체질 연구를 더 중점적으로 하면서 ‘8체질 감별기’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김 소장은 이 감별기로 체질을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그 사람의 체질에 맞는 섭생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다면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확신했다.
김상우 소장은 위대하고 독창적인 민족의학인 사상의학과 8체질의학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자신의 건강, 가족의 건강은 물론 온 세상을 이롭게 하고 싶다는 강한 포부를 밝혔다.